양현종 “ML도전·올림픽·주장 완장…모든 짐 이겨내겠다”

입력 : ㅣ 수정 : 2020-02-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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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벽 앞에 선 ‘대투수’ 양현종…힘차게 던진 첫 피칭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0.2.1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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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이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테리 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실시된 훈련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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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32)은 몇 겹으로 둘러싼 ‘도전의 벽’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양현종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테리파크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구단 스프링캠프 첫 불펜 피칭을 마치고 “내가 가진 모든 짐을 이겨내겠다”고 밝혔다.

2020년은 양현종 선수 인생에 가장 중요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 진출 여부가 달렸다.

2014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던 양현종은 홍보 부족 등 현실적인 여건 탓에 기대 이상의 몸값을 부르는 팀이 나오지 않아 꿈을 접었다.

양현종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성공 사례를 보며 메이저리그 재도전의 꿈을 굳혔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내년 메이저리그에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종은 올 시즌 활약에 따라 꿈의 실현 여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벌써 양현종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올해 첫 불펜 피칭을 한 이날도 토론토의 고위급 인사 두 명이 현장을 찾아 양현종의 모습을 지켜봤다.

양현종은 “언제부터인가 개인과 팀이 아닌 우리나라를 대표해 공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이 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인데, 꼭 꿈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많은 스카우트가 스피드건을 들고 경기장을 방문할 것’이라는 말엔 “신경 쓰일 수밖에 없지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요즘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김광현과 관련한 기사를 꼼꼼히 읽고 있다.

그는 “(김)광현이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있는 것처럼 나도 도전의 길을 담대하게 걷겠다 ”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꾸고 있지만, 소속 팀 KIA에 관한 애정을 줄인 건 아니다.

그는 최근 맷 윌리엄스 감독 등 코치진의 권유를 받고 새 시즌 ‘캡틴’ 중책을 맡았다.

에이스 겸 주장이라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양현종은 스프링캠프에서 두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불펜 투구를 마친 뒤 후배들의 투구 모습을 지켜보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은 “가볍게 밸런스 잡는 법과 공을 던지는 느낌에 관해 말해준 것”이라며 “성장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도전 등) 시즌 후의 일은 그때 생각할 것”이라며 “지금은 내 위치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 중반엔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야 한다. 지난해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로 도쿄올림픽 출전이 어렵다.

사실상 양현종이 중요한 경기에 등판해야 한다.

양현종은 “나 홀로 부담을 짊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는 모두 훌륭한 기량을 가졌다. 큰 부담을 갖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현종은 자신의 말처럼 여러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공을 던지는 데만 집중했다.

포수 백용환과 짝을 맞춰 직구 27개, 변화구 3개의 불펜피칭으로 2020년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불펜 피칭을 옆에서 지켜본 서재응 투수코치는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했을 때 양현종의 몸 상태가 매우 좋다”며 “계획대로 훈련 과정을 밟는다면 올 시즌에도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양현종의 2020시즌이 시작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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