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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찰기 ‘조인트스타스’ 한반도 비행…방위비분담협상 압박 카드?

美 정찰기 ‘조인트스타스’ 한반도 비행…방위비분담협상 압박 카드?

이주원 기자
입력 2020-02-19 12:45
업데이트 2020-02-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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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트 스타즈
조인트 스타즈 미 공군의 조인트 스타즈 정찰 비행기
미 공군 홈페이지 캡쳐.
미국의 E8C ‘조인트 스타즈’ 지상감시 정찰기가 한반도 상공을 정찰 비행했다.

19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E8C는 전날 한반도 상공 8.8㎞에서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미사일 기지와 지상 장비 움직임 등을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E8C의 비행은 지난 5일과 7일에 이어 11일만이다. 지난달 31일에도 남한 상공에서 포착된 바 있다.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한 E8C는 고도 8∼12㎞ 상공에서 북한의 미사일 기지,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할 수 있는 지상정찰기다. 9∼11시간가량의 비행시간과 9270㎞의 항속거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최근 감시정찰기를 연일 띄우는 모습이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군 소식통은 “미측이 한반도 안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의도적으로 발신기를 켜 비행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현재 한미는 막바지 협상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으나 2월 중 진행돼야 할 7차 협상의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으로는 오는 3월 초 진행될 예정인 한미 연합훈련을 앞두고 북한의 특이동향을 정찰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극도로 반발해 왔다. 한미 연합훈련은 3월 초부터 시작돼 중순에 종료된다. 한미는 그동안 훈련 방식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고 오는 24일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은 지난해 예측과는 달리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북한 미사일 기지에서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고, 현재 진행 중인 동계 군사훈련 수준도 예년보다 규모가 줄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8일 건군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지난 16일 ‘광명성절’에도 특별한 군사동향을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 전략무기”를 언급하며 군사행보를 언급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는 북한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단 한명의 감염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절대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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