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확진자 13명 중 11명 31번과 연관…신천지 신도 9명

입력 : ㅣ 수정 : 2020-02-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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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명, 경북 3명 확진자 추가 발생
31번 환자, 진단검사 권유 2차례 거부


경북대학교병원 ‘신종 코로나 확산’ 응급실 폐쇄 대구·경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9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다. 2020.2.19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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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대학교병원 ‘신종 코로나 확산’ 응급실 폐쇄
대구·경북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0명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19일 오전 대구 중구 경북대학교병원 응급실이 폐쇄된 상태다. 2020.2.19
뉴스1

영남권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처음 나온 지 하루 만에 대구에서 10명, 경북에서 3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역 사회가 충격과 공포에 빠졌다.

특히 이 중 상당수가 31번째 확진자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 향후 이 지역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대량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과 지자체가 비상이 걸렸다.

19일 대구시와 경북도,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대구 10명, 경북 3명 등 대구·경북에서만 13명의 추가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날 발생한 31번 확진자(대구 서구 거주)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대구·경북 확진자는 14명이다.

대구 추가 확진자 10명 중 7명이 영남권 첫 환자인 31번 환자가 다닌 대구시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34번 환자(24세 남성, 대구 중구)
▲35번 환자(26세 여성, 대구 남구)
▲36번 환자(48세 여성, 대구 남구)
▲42번 환자(28세 여성, 대구 남구)
▲43번 환자(58세 여성, 대구 달서구)
▲44번 환자(45세 여성, 대구 달서구)
▲45번 환자(53세 여성, 대구 달성군)


33번 환자(40세 여성, 대구 중구)는 31번 환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 검진센터 직원이다. 33번 환자는 지난 16일부터 발열과 몸살 증세가 있었다.

31번 환자는 지난 6일 당한 교통사고로 대구 수성구 ‘새로난한방병원’에 7일 입원했다.

31번 환자는 입원 4일차인 지난 10일쯤부터 발열 증세가 생겨 의료진이 독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그 뒤 14일 영상의학 검사를 진행한 결과 폐렴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31번 환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병원으로 옮길 것을 두 차례 권유했지만, 그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코로나 확진환자 다녀간 수성보건소 폐쇄 18일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의심 환자가 앙성 판정을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폐쇄됐다. 2020.2.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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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진환자 다녀간 수성보건소 폐쇄
18일 31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의심 환자가 앙성 판정을 받은 대구시 수성구 보건소가 폐쇄됐다. 2020.2.18/뉴스1

이후 17일 수성구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31번 환자는 입원 상태에서 지난 15일 대구 퀸벨호텔 예식장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고, 16일에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도 참석했다.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42번 환자(28세 여성)은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이고, 43번 환자(54세 여성)는 한국야쿠르트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8번 환자(56세 여성, 대구 남구)는 지난 15일 119구급대를 통해 경북대병원에 입원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46번 환자(27세, 대구 달서구)는 W병원에 근무하고 있고 대구의료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북 3명 확진자는 39번(61세 여성, 경북 영천)과 41번(70세 여성, 경북 영천), 37번(47세 남성, 경북 영천)이다. 이들은 모두 영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9번과 41번은 대구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한다.

지난 9일과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굳게 닫힌 문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한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2.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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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굳게 닫힌 문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18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한 교회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2020.2.18 연합뉴스

41번 환자는 39번 환자를 통해 상황을 인지해 진료를 받았고 외국 여행을 다녀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37번 환자는 확진 환자와 접촉이 없고 해외 여행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37번 환자는 경북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2명은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됐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도 전날 37세 여성인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난 응급실에 신규 환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1차 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판정하기에는 모호한 결과가 나와 재검을 할 예정이다. 현재 이 여성은 병원 음압병동에 격리돼있다. 이 여성은 아직 최종 확진자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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