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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수용한 마을에 설치했던 충남지사 현장 집무실 19일 만에 철수

우한 교민 수용한 마을에 설치했던 충남지사 현장 집무실 19일 만에 철수

이천열 기자
이천열 기자
입력 2020-02-18 15:21
업데이트 2020-02-1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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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중국 우한 교민을 격리한 경찰인재개발원 마을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설치한 도지사 집무실을 19일 만에 철수했다.

양 지사는 18일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 설치한 현장집무실을 철수하고 내포신도시(홍성·예산) 도청으로 복귀했다. 교민이 지난 15, 16일 이틀간 퇴소한데 따른 것이다. 양 지사는 이날 봉사기관이 마련한 마을 잔치에 참석해 교민을 받아준 주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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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우한 교민을 받아준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 설치한 도지사 현장집무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우한 교민을 받아준 주민과 함께 하겠다며 아산시 초사2통 마을회관에 설치한 도지사 현장집무실. 충남도 제공
앞서 양 지사는 이날 현장집무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충남지사가 현장집무실을 운영한 것은 충남도 역사에서 전시 때를 제외하고 처음 있는 일”이라며 “국가적 위기에 앞장섰던 초사2통 주민과 아산시민의 포용적 마음가짐, 상부상조의 정신도 우리 역사에 길이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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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아산 현장 집무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현 아산시장이다. 충남도 제공
양승조 충남지사가 18일 아산 현장 집무실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세현 아산시장이다. 충남도 제공
도지사 현장집무실과 현장대책본부에서는 그동안 회의·간담회 39회, 방문·접견 323회, 현안 보고 47회 등 모두 409 차례 있었고 총 7428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이들이 업무가 끝난 뒤 이곳에서 점심과 저녁 등 식사를 하도록 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

지난 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 마을을 찾아 주민을 격려했다. 11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찾아 침체를 우려하는 지역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들었고, 15·16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우한 교민 환송 후 초사2통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격리 교민과 주민을 응원하는 후원물품과 성금은 각각 101건(9억 4600만원 어치)과 1억 8400만원이 답지했다.

양 지사는 “국가적 비상상황에서 현장을 지키는 지방정부의 역할을 다했고, 이는 우리나라 새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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