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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사재기’ 홍콩서 ‘화장지 무장 탈취’ 사건

‘코로나19에 사재기’ 홍콩서 ‘화장지 무장 탈취’ 사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2-17 17:32
업데이트 2020-02-1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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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가운데 한 커플이 14일 화장지를 몽땅 사 들고 가고 있다. 2020.2.14  AP 연합뉴스
홍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 하는 가운데 한 커플이 14일 화장지를 몽땅 사 들고 가고 있다. 2020.2.14
AP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에 시민들이 생필품을 사재기하면서 ‘화장지 대란’이 벌어진 홍콩에서 강도가 화장지 수백 개를 빼앗아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홍콩 몽콕 지역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트럭에서 화장지를 내려놓고 있던 배달원을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흉기로 위협한 뒤 화장지 50꾸러미를 빼앗아 달아났다.

화장지 1꾸러미에는 두루마리 화장지 12개가 들어 있어 이들이 훔친 화장지는 총 600개로, 가격은 1000홍콩달러(약 15만원)가량이다.

용의자 3명 중 2명은 이날 오전에 잡혔고, 나머지 1명은 경찰이 추적 중이다.

이들이 빼앗아 달아났던 화장지는 사건이 벌어진 마트 인근에서 발견됐다.

홍콩 경찰은 “돈이 아닌 화장지라고 하더라도 계획된 무장강도 사건이므로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홍콩에서 무장강도 사건은 최고 종신형에 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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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마트에서 화장지 등 생필품을 몽땅 구매하고 있다. 2020.2.14  AP 연합뉴스
홍콩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시민들이 마트에서 화장지 등 생필품을 몽땅 구매하고 있다. 2020.2.14
AP 연합뉴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스크는 물론이고 쌀, 화장지, 손 세정제 등에 대한 사재기가 벌어지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화장지는 마트에서 종업원이 물건을 내놓자마자 고객들이 전부 사 가면서 화장지를 구하기가 여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까지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총 57건이며, 45세 남성 1명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후 확진 판정을 기다리고 있어 이날 내 58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홍콩 정부는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이르면 19일 전세기를 보내 홍콩인 330명을 데려올 것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홍콩인은 21명에 달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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