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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교민 수용 반대’ 아산주민 해산…도로점거 농기계 철거

‘우한교민 수용 반대’ 아산주민 해산…도로점거 농기계 철거

신성은 기자
입력 2020-01-30 09:25
업데이트 2020-01-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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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날 밝자 1천여명 투입…일부 주민 천막농성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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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중국 우한 교민 격리 수용지 제고를 요구하며 농기계로 도로를 막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20.1.30  연합뉴스
30일 오전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중국 우한 교민 격리 수용지 제고를 요구하며 농기계로 도로를 막는 등 반발하고 있다. 2020.1.30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진원지에서 돌아오는 교민을 수용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앞에서 밤샘 농성을 이어가던 주민들이 30일 오전 해산했다.

경찰은 경찰인재개발원 진입로를 가로막았던 농기계를 모두 밖으로 빼내고 의경을 배치하는 등 교민 수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전날부터 이곳에 모여 있던 주민 30여명은 정부의 우한 교민 수용 방침에 항의하며 밤새 자리를 뜨지 않고 시위했다.

전날 오후 9시께 현장을 찾은 김계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과 오세현 아산시장한테 고성을 보내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날이 밝자 경찰은 주민 설득 작업을 병행하며 11개 중대 1천여명을 동원해 트랙터를 비롯한 농기계를 도로 밖으로 옮겼다.

견인차를 이용해 도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

별다른 물리적 충돌 없이 주민들도 일시 해산하면서 오전 9시 30분 현재 긴장 상태는 다소 누그러졌다.

다만 일부 주민은 인도에 천막을 치며 농성을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윤모 씨는 “이번 사태 뒤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면 이곳을 이용할 것 아니냐”며 “우한 교민만 중요하고 지역 주민 안전은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고 성토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800여명을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배치했다.

경찰인재개발원에 수용되는 교민들은 신종 코로나 잠복기(14일) 동안 공동 생활한 뒤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퇴소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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