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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 7700명 돌파…사망 170명 급증

중국 신종코로나 확진자 7700명 돌파…사망 170명 급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1-30 09:48
업데이트 2020-02-0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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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하루새 확진자 1700명 이상, 사망자 38명 빠르게 증가

티베트마저도 감염자 발생…中 전역서 확진
확진환자와 밀접 접촉자 8만 9000명 육박
치료약 없음에도 완치 후 퇴원자도 124명
구글 中사무실 폐쇄…항공사들도 운항 중단
페북·맥도날드·스벅, 中내 운영중단·출장금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중국에서 하루 만에 1700명 이상 증가하며 77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170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우한 폐렴’ 청정 지역으로 불렸던 티베트(시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중국 전역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확진자로 초비상이 걸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30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우한 폐렴’의 누적 확진자는 7711명, 사망자는 170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1737명, 사망자는 38명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폭도 모두 전날보다 가팔라졌다.

특히 발병지인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에만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32명, 사망자는 37명이나 급증했다.
중국 우한 적십자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우한에 긴급 병력을 투입했다. AFP통신 연합뉴스
중국 우한 적십자 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중국인민해방군은 우한에 긴급 병력을 투입했다.
AFP통신 연합뉴스
이 지역의 누적 확진자도 4586명, 사망자는 162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우한의 사망자만 129명으로 후베이성과 우한의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와 치료 여부가 확산 방지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유일하게 중국 본토 내 확진자가 없었던 티베트마저 확진자가 새로 나오면서 중국 전역이 사실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치료약이 없다지만 그래도 완치 뒤 퇴원하는 사람 수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30일 0시 기준 중국 내 우한 폐렴 확진자 가운데 1370명이 위중하며 124명은 완치 뒤 퇴원했다. 의심 환자는 1만 2167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만 8693명이며 이 가운데 8만 1947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에서 내려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구급차에서 내려주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밖에 중화권에서도 총 2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홍콩에서 10명, 마카오에서 7명, 대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우한 폐렴’의 확산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구글은 중국 내 사무실들을 잠정 폐쇄하고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등 글로벌 항공사들은 잇따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구글이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 중국 내 모든 사무실을 잠정적으로 폐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도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우한의 부품 공급업체와 우한 외 지역 생산시설에서 조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과 디즈니,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 내 매장의 운영을 중단하거나 직원들의 출장을 금지했다.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우한 폐렴’ 첫 발생지 화난수산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이른바 ‘우한 폐렴’의 최초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이 21일 폐쇄되어 있는 모습. 2020.01.22.
우한 AP 연합뉴스
미국 아메리칸항공은 다음 달 1~8일 중국 베이징, 상하이, 홍콩으로의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다음 달 9일부터 3월 27일까지 로스앤젤레스(LA)-상하이 구간, LA-베이징 구간 항공편의 운항을 취소했다.

독일 루프트한자항공도 우한 폐렴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의 운항을 다음 달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고, 영국 브리티시항공도 런던에서 출발하는 상하이·베이징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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