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여자축구, 유럽파 총출동… 사상 첫 올림픽 ‘새 역사’ 쓴다

여자축구, 유럽파 총출동… 사상 첫 올림픽 ‘새 역사’ 쓴다

홍지민 기자
홍지민 기자
입력 2020-01-28 23:12
업데이트 2020-01-29 02:57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달 3·9일 제주서 올림픽 지역예선

한 수 아래인 미얀마·베트남과 격돌
이기면 호주·中과 도쿄행 티켓 다퉈
유럽파 지소연·조소현·이금민 합류
강호 일본과 북한 빠져 가능성 높아
이미지 확대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지소연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4월 춘천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다음달 초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서는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꼭 이뤄 내겠다는 각오다.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지소연이 프랑스 여자월드컵을 앞둔 지난해 4월 춘천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다음달 초 도쿄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나서는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꼭 이뤄 내겠다는 각오다.
대한축구협회(KFA) 제공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할 수 있을까.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본선 진출팀 확정 경기들이 다음달로 임박한 가운데 한국 여자축구의 이번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이 역대 어느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출신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다음달 초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경기를 치른다. 3일 미얀마, 9일 베트남과 격돌한다. A조 1위는 B조 2위와, A조 2위는 B조 1위와 3월 6일과 11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를 벌여 도쿄행 티켓 2장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포함, 모두 세 차례 여자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올림픽 본선은 한 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한국은 대륙별 지역 예선이 도입된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본선 진출을 노크하고 있지만 번번이 쓴잔을 들이켰다. 한 수 위로 평가되는 호주(국제축구연맹 랭킹 7위), 일본(10위), 북한(11위), 중국(15위)이 티켓 2장(월드컵은 5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가능성이 다소 높아졌다. 우선 개최국 일본이 티켓 경쟁에서 빠졌다. 여자축구 강호인 북한이 최종 예선 A조 경기에 불참하는 돌발 변수도 곁들여졌다. 이에 따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이 베트남(32위), 미얀마(44위)를 제치고 무난히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B조 경기에서는 호주와 중국이 태국(38위)과 대만(40위)을 제치고 1, 2위를 나눠 가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남자축구와 달리 여자축구 올림픽 최종예선과 본선은 FIFA가 의무 차출 대회로 규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장슬기(마드리드 CFF) 등 유럽파가 총출동해 전력을 업그레이드했다. 지난 9일 국내파 위주로 26명이 소집돼 제주에서 담금질을 해 왔으며, 20일 유럽파 4명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20명이 확정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부터 예선에 계속 나서고 있는 지소연은 최근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남자 대표팀은 늘 올림픽에 진출하지만 여자는 그러지 못해 마음이 좀 그랬다. 이번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꼭 본선에 가고 싶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2020-01-29 27면

많이 본 뉴스

  • 4.10 총선
저출생 왜 점점 심해질까?
저출생 문제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습니다. ‘인구 소멸’이라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저출생이 심화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자녀 양육 경제적 부담과 지원 부족
취업·고용 불안정 등 소득 불안
집값 등 과도한 주거 비용
출산·육아 등 여성의 경력단절
기타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