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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 폐렴’ 의료비 특별보상…“치료비 부담 없애 적기 치료”

中 ‘우한 폐렴’ 의료비 특별보상…“치료비 부담 없애 적기 치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23 14:05
업데이트 2020-01-23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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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이어 리커창도 민심 챙기기…우한 폐렴 확산 속 칭하이성 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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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기차역 앞의 마스크 쓴 여성
베이징 기차역 앞의 마스크 쓴 여성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의 사망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한 여성이 22일 베이징 기차역 앞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 폐렴에 관한 의료비를 특별 보상해주기로 했다.

또 우한 폐렴의 잠복기를 최장 14일로 규정하고, 밀접 접촉자 범위를 확대하는 새로운 ‘우한 폐렴 방지 관리 방안’도 발표했다.

중국 국가의료보장국은 23일 발표한 우한 폐렴 특별 보상 정책에 따르면, 우한 폐렴과 관련된 약품, 의료 서비스 등 치료 행위 전체가 기초 의료 보험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의료보장국은 “이번 조치는 치료비 부담으로 환자들이 치료를 기피하는 행위를 근절하고, 의료 기관의 보험 적용 예산 관리 규정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며 “환자들이 금전적 부담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감염 차단에 심각한 타격이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보장국은 또 우한 폐렴 환자가 의료 보험 가입 지역이 아닌 곳에서 치료를 받더라도 기초 보험을 적용해 주도록 했다.

중국에서는 의료 보험을 후커우(戶口·호적) 등록지에 가입하게 돼 있다. 만약 환자가 경우 타지에서 병원을 이용할 경우 의료 보험 적용 비율이 낮아 치료비가 비싸다.

이 밖에도 의료 기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우한 폐렴 집중 치료 병원에 의료 보험 기금을 사전에 지급하는 조치도 시행했다.

의료보장국은 이번 조치로 우한 폐렴에 걸린 환자들과 의료 기관의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도 우한 폐렴 관련 추가 조치를 내놨다.

위건위는 우한 폐렴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규정하고, 밀접 접촉자 확정 범위 등을 재정립했다.

새 규정에 따르면 감염자와 함께 학습 또는 업무를 수행한 사람, 근접 근무지에 있는 사람, 환자와 접촉한 의료인, 가족, 환자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 등이 모두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의료 관찰을 받아야 한다.

국가 지도자들도 우한 폐렴으로 불안감이 커진 민심을 달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윈난(雲南)을 직접 시찰한 데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도 21∼22일 중국 서부 칭하이(靑海)성 시찰에 나섰다.

리 총리는 칭하이성 시닝(西寧)시의 농산물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리 총리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것은 우한 폐렴 통제에 대한 정부의 자신감을 대외적으로 알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 총리는 농산물 시장 외에도 농촌 지역 민가를 직접 방문하고, 칭하이성 내 우한 폐렴 집중 치료 병원을 시찰하는 등 주요 일정 대부분을 민심 챙기기에 할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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