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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구조책임자 “실종자 매몰 추정지점 2곳 확보”

네팔 구조책임자 “실종자 매몰 추정지점 2곳 확보”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0-01-21 00:55
업데이트 2020-01-2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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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네팔대사 “수색에 더욱 노력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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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실종자 구조 총책임자인 카르키 경찰서장
네팔 눈사태 실종자 구조 총책임자인 카르키 경찰서장 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 실종자 구조 총 책임자인 현지 카스키군의 D.B. 카르키 경찰서장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 마련된 한국 현장지휘본부에서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1.20 연합뉴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수색 작업을 지휘하는 현지 책임자가 실종자 매몰 추정 지점 두 곳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은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데우랄리(해발 3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2명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른 그룹 소속 네팔인 가이드 1명도 함께 실종됐다.

네팔 간다키 프라데시주 카르키 경찰서장은 20일 오후 안나푸르나 인근 포카라에 마련된 한국 현장지휘본부에서 “탐지 장비를 동원해 현장을 수색한 결과 두 곳에서 신호가 감지돼 빨간색 표지를 남겼다. 이 탐지기는 실종자 몸의 장비를 감지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산악인 엄홍길 대장도 “19일 오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 헬리콥터가 금속 탐지 장비를 활용해 수색 작업을 하던 도중 신호가 감지됐다고 전해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카르키 서장은 “실종자의 생존 여부는 두고 봐야겠지만 살아계실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생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눈사태가 일어났을 때 계곡 한 방향으로는 눈이 많이 쌓였고 다른 한쪽은 적게 쌓였다”고 말했다.

구조당국은 한국인 포함 실종자 7명 가운데 6명은 눈이 많이 쌓인 쪽에 있고 나머지 한 명은 적은 곳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했다. 6명이 매몰된 것으로 보이는 지점에 수색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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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으로 이륙 준비하는 네팔군 헬기
사고 현장으로 이륙 준비하는 네팔군 헬기 안나푸르나서 실종된 한국인 수색을 위해 20일 사고 현장으로 이륙 준비 중인 네팔군 헬기. 이 헬기에는 박영식 주네팔한국대사, 외교부 신속대응팀, 현지 경찰 관계자, 군 구조 인력이 탑승했다. 2020.1.20 연합뉴스
카르키 서장은 “전문가와 현지 주민은 눈이 적게 쌓인 쪽의 경우 1∼2주면 녹아 실종자가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6명이 갇힌 것으로 여겨지는 쪽은 눈이 녹는 데에 햇볕이 매일 잘 들 경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고 현장에서는 실종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류품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카르키 서장은 “구조가 시급하다는 점을 네팔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네팔 정부는 할 수 있는 것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식 주네팔대사는 이 자리에서 “17일 실종 이후 4일이 지났고 앞으로 5∼6일이 더 지나면 수색팀이 지칠까 걱정된다”며 “실종자 가족도 그런 점을 우려한다”고 네팔 당국이 수색에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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