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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나이키 러닝화 공식대회 퇴출 ‘위기’에도 표정 관리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1-20 16:49
업데이트 2020-01-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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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퍼플라이, 퇴출 ‘위기’… 이달 말 발표
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 나이키 웹사이트
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 나이키 웹사이트
유명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장거리 선수용 신발 ‘베이퍼플라이’가 마라톤에서 불공정을 유도한다며 공식 국제경기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정작 나이키는 이런 퇴출 위기와는 달리 논란을 반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육상경기연맹은 최근 전문가 패널을 개최해 나이키의 베이퍼플라이를 검토하고, 공식 경기에 착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같은 날 가디언은 세계육상연맹이 검토 결과를 이달 말쯤 발표한다면서도 공식대회 착용 금지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두꺼운 바닥에 반발력 좋은 탄소 섬유판 부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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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 밑창 구조.
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 밑창 구조.
문제의 나이키 신발은 바닥이 두꺼운 발포고무 통가죽에 반발력이 좋은 탄소섬유 판이 들어가 있다. 이런 재료들은 스프링처럼 반발력이 좋다.

이를 개량한 신발을 신고 달린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마(魔)의 2시간 벽을 깬 1시간 59분 4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육상연맹이 인정한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적인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다. 반면 역시 같은 신발을 착용한 케냐의 브리지드 코스게이도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마라톤에서 2시간 14분 04초를 끊어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킵초게는 “스포츠도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금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퇴출 논란에도 아마추어 많이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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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를 신고 달린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깬 1시간 59분 4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세계육상경기연명이 인정한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로이터 자료사진
나이키 신발 베이퍼플라이를 신고 달린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지난해 10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깬 1시간 59분 40.2초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세계육상경기연명이 인정한 공식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로이터 자료사진
나이키 웹사이트에는 문제의 신발 가격이 250달러 전후이며, “비밀 무기가 장착됐다”고 소개했다. 이런 금지 논란에 나이키는 걱정은커녕 오히려 표정관리를 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NPD그룹의 맷 파월 스포츠산업 전문가는 “논란은 판매에 좋다”며 “이런 논란이 금융에는 충격이 없고,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런 신발을 신고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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