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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트럼프를 가장 믿는 나라는? 못 미더워하는 나라는? 퓨 리서치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1-09 16:27
업데이트 2020-01-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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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장 못 미더워 하는 나라는 멕시코, 가장 미더워 하는 나라는 필리핀으로 조사됐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자국을 포함해 33개국 3만 7000명을 설문조사한 보고서로 눈길을 끌고 있다고 영국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나라의 트럼프 지지도 중간값은 29%로 집권 초기치고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올해는 41%로 상당히 개선됐다. 관세나 기후, 이민, 이란 정책 때문에 많이 ‘까먹었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 등으로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와 달리 미국은 여전히 세계 각국이 가장 호의를 갖고 바라보는 나라다. 퓨 리서치는 “미국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은 트럼프 집권 직후 급격히 줄었지만 전임 오바마 행정부 때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약간 올라왔는데 퓨 리서치는 “부분적으로는 몇몇 나라의 우익 포퓰리즘 지지자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멕시코, 이스라엘, 중동과 북아프리카 국가 순으로 미국을 동경했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 5개국 지도자 가운데 골고루 지지도가 높게 나온 지도자는 없었지만 그나마 메르켈 총리가 고르게 높은 지지도가 나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혐오도가 고르게 높게 나왔고,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역시 반감도가 못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6개국에서만 50%를 웃돌았다.

재미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아프리카 국가를 “X구멍 나라들”이라고 폄하했는데도 지지도가 비교적 높게 나타난 것이다. 특히 케냐와 나이지리아에서 높게 나왔는데 두 나라 모두 미국의 경제 원조를 받고 있다. 또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도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필리핀이 높게 나온 것도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랄 일도 아니다.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두테르테가 “약물 문제에 관해 믿기지 않는 일을 해냈다”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툭하면 이스라엘을 옹호한 점도 이 나라 국민들의 호감도가 높게 나온 이유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 정책 지지도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퓨 리서치가 이 항목을 추적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점차 당파적인 양상이 짙어지고 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임기 내내 이 항목에 대한 지지도가 낮게 매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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