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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괴짜 공무원 모집’에 ‘초능력자’ 유리 겔러 지원

영국 정부 ‘괴짜 공무원 모집’에 ‘초능력자’ 유리 겔러 지원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08 21:59
업데이트 2020-01-0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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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숟가락 구부리기’로 유명…“북한 땅굴도 내가 발견, 나만한 능력자 없어”

‘괴짜 공무원’을 찾는다는 영국 정부의 이색 공고에 ‘숟가락 구부리기’로 유명한 초능력자 유리 겔러(76)가 출사표를 던졌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앞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측근이자 실세로 알려진 도미닉 커밍스 총리 수석 보좌관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공무원들의 ‘인지적 다양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각양각색의 괴짜 공무원’을 찾는다는 공고를 게시했다.

이에 겔러는 직접 커밍스 보좌관에게 편지를 보냈다.

겔러는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나의 스파이 활동을 가리기 위한 ‘완벽한 가면’이었다”면서 자신이 그동안 숨겨왔다는, 화려한 ‘스펙’을 소개했다.

숟가락에 손을 대지 않고 구부리는 묘기로 유명한 겔러는 편지에서 “많은 사람이 내 초능력을 의심했지만, 내가 이룬 성취는 속임수나 환상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북한의 비밀 땅굴을 발견하는 데 일조했으며, 1991년 당시 이라크를 상대로 한 미국의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도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겔러는 또 존슨 총리의 지난달 총선 승리를 돕기 위해 그의 보좌관들에게 ‘긍정의 에너지’로 가득 찬 숟가락을 건넸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아마도 여러분이 미셸 바니에 유럽연합(EU) 협상단장과 브렉시트(Brexit) 협상에서 내 능력을 사용했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겔러는 그의 초자연적인 힘 덕분에 다른 ‘괴짜 공무원’ 후보들보다 유리할 거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당연하다”면서도 “지원자 중 누구도 초능력을 갖고 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100% 확실하진 않다”고 답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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