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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머스크 테슬라 CEO, 윗옷 벗고 둠칫둠칫 막춤 추는 이유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0-01-08 13:14
업데이트 2020-01-0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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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중국산 모델3 인도 축하 행사에서 막춤을 추는 도중 웃옷을 벗어던지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중국산 모델3 인도 축하 행사에서 막춤을 추는 도중 웃옷을 벗어던지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런 머스크(48)가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둠칫둠칫 스텝을 밟으며 춤을 췄다. 이같은 축제 분위기는 최근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서 감원과 공장 운영 재구조화가 진행되는 것과 비교가 된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이날 전했다.

이날 머스크가 춤출 만한 이유가 몇 가지 있다. 테슬라 주가가 6개월째 상승한데다 미국 바깥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델3을 고객에게 처음 인도했고, 상하이 제조공장인 기가팩토리에서 지난해 3월 발표한 소형 SUV(스포츠 유틸러티 차량)인 모델Y가 미국 바깥에서 첫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이날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관중의 환호와 박수에 맞춰 무대에서 팔을 흔들고 둠칫거리다 급기야 양복 윗도리까지 벗어 던지고 막춤을 췄다. 그가 입고 있던 티셔츠에는 공장 만화가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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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중국산 모델3 인도 행사에 막춤을 추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중국산 모델3 인도 행사에 막춤을 추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이날 테슬라 시가 총액은 미국 자동차의 자존심인 GM과 포드를 합친 것과 비슷해졌다. 지난 6개월 사이 주가가 두 배로 수직 상승한 테슬라 시가 총액은 7일 종가 기준으로 845억달러(99조 500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같은 시총은 포드가 1999년 기록한 미국 자동차 업계 최고 시총 808억달러를 넘어서는 것으로, 역대 최고 몸값으로 기록됐다. 테슬라의 이날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GM의 502억달러, 포드의 367억달러를 합친 것과 비교하면 20억달러가 부족한 상황이지만 미국 자동차의 대장주가 바뀐 것이다.

미국 투자회사 파운데이션 캐피털의 파트너 폴 홀랜드는 “포드와 GM은 교착 상태인 미국에 빠져있다”며 “테슬라는 중국도 예전 같지 않겠지만,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제품으로 혁신을 이뤄냈기 때문에 좋은 날을 맞을 만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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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중국산 모델3 인도행사에서 양복 상의를 벗으며 막춤을 추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7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중국산 모델3 인도행사에서 양복 상의를 벗으며 막춤을 추고 있다. 상하이 AFP 연합뉴스
테슬라 시총은 국제 자동차업계에서는 아직 모자라는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일본 도요타(2317억달러)와 독일 폴크스바겐(981억달러)에는 못 미치고 있다.

그러나 시총을 제외한 부채, 현금 등을 고려하면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제조회사 기업가치가 훨씬 더 높다. 팩트셋에 따르면 포드는 전체 기업가치가 1540억 달러, GM은 1320억 달러에 이른다. 반면 테슬라의 부채와 현금을 포함한 기업 가치는 약 920억 달러다고 CNBC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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