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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기업은행장, 노조 반발에 3일차 출근도 실패

윤종원 기업은행장, 노조 반발에 3일차 출근도 실패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1-07 10:25
업데이트 2020-01-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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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와 대화도 불발…“열린 마음으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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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출근길 막힌 윤종원
오늘도 출근길 막힌 윤종원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에서 노조원들의 출근저지에 굳은 얼굴을 하고 있다. 2020.1.7
연합뉴스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이 업무 3일 차인 7일에도 출근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노조 측은 서울 을지로 본점 후문에 진을 치고 윤 행장의 진입을 막았고, 윤 행장은 노조 측과 대화조차 하지 못한 채 2∼3분 만에 발길을 돌렸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8시 39분께 본점 지상 주차장에 도착, 후문 앞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노조 측에 다가가 김형선 노조위원장을 찾으며 대화를 시도했다.

‘대화 거부’ 방침을 정한 노조는 “낙하산은 물러가라”고만 외쳤고, 김 위원장은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

기업은행 사측 관계자들이 나서 “대화하러 오신 것 아닙니까. 위원장님 좀 오십시오”라고 했지만, 노조 측은 “안된다”, “돌아가라”며 한발짝 앞으로 나서는 등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결국 윤 행장은 이날도 본점 집무실 대신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그는 출근 저지가 계속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열린 마음으로 풀어야죠”라고 말했다.

8일도 계속 출근을 시도하겠느냐는 물음에는 “네”라고 했고, 노동이사제에 대한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윤 행장은 지난 3일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노조의 저지에 10분 만에 발길을 돌려 인근 은행연합회 건물에 마련된 금융연구원에서 업무를 봤다.

6일에는 관료 출신 행장으로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고(故) 강권석 은행장의 묘소를 참배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그가 은행 현장 경험이 없는 관료 출신이라는 이유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는 윤 행장이 사퇴할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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