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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세계 최고령 다나카 가네 할머니 117세 생일 맞아

현존 세계 최고령 다나카 가네 할머니 117세 생일 맞아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1-07 15:25
업데이트 2020-01-0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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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의해 세계 생존 최고령으로 공인된 일본 할머니 다나카 가네가 지난 2일 117회 생일을 맞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나카 할머니는 남부 후쿠오카에 있는 요양원에서 5일 뒤늦게 잔치를 열어 직원들과 친구들로부터 축하를 받았다. TVQ 규슈 방송이 전한 데 따르면 그녀는 생일 떡을 한입 베어물고는 “맛있네”라고 말하곤 미소 지으며 “조금 더 먹고 싶네”라고 말했다. 6일 미국 일간 USA 투데이에 따르면 할머니는 1903년 여덟 자녀 가운데 일곱 번째로 예정일을 앞당겨 태어났으며 1922년 다나카 히데오와 결혼해 네 자녀와 입양 자녀 한 명을 뒀다.

지난해 3월 9일 116세 66일로 세계 최고령 기록을 고쳐 쓴 할머니는 일본의 급속한 노령층 급증과 출산율 감소로 노동력 부족과 미래 경제성장 둔화를 전망케 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지난해 일본 신생아 숫자는 무려 5.9%나 줄어 정부가 인구 통계를 내기 시작한 1899년 이후 처음 9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후생성이 밝혔다.

다나카 할머니의 최고령 기록은 현재 살아있는 이들 가운데 최고령이란 뜻이지, 역대 최고령 기록은 아니다. 같은 일본 할머니 오가와 미사오도 2015년 3월 5일에 117회 생일을 맞았다. 2013년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의해 세계 최고령 공인을 받은 그녀는 오사카에서 1898년 태어났다.

117회 생일 잔치를 열어준 오사카 현청의 오구라 다케히로가 117년을 산 느낌이 어떤지 묻자 그녀는 “다소 짧게 보인다”고 답했다. 또 “장수의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그 점이 궁금하다”는 답을 돌려줬다.

당시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 나라의 100세 이상 어르신이 5만 8000명 이상이었다. 그 중 87%가 여성이었다.

오가와 할머니는 듣는 데 문제가 조금 있긴 했지만 잘 드시고 건강한 편이었다고 오사카 요양원은 밝혔다. 그녀는 1919년 유키오 할아버지와 결혼해 2녀 1남에다 네 명의 손주, 여섯 명의 증손주를 뒀는데 남편은 1931년 세상을 떠났다. 오가와 할머니는 117회 생일을 지낸 지 한달도 안돼 만우절에 세상을 떠났다.

미야코 치요 할머니도 2018년 7월에 117세 나이를 끝으로 세상을 접었다.

역대 최고령 생존자는 프랑스의 잔느 칼멩 할머니로 1997년 8월 숨을 거뒀는데 122세까지 살았다. 물론 그녀의 출생 기록이 조작됐다는 의심이 늘 따라다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지난 2일 117세 생일을 맞은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5일 후쿠오카의 요양원에서 생일 축하 상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일 117세 생일을 맞은 다나카 가네 할머니가 5일 후쿠오카의 요양원에서 생일 축하 상을 받고 있다.
교도통신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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