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4살 아들 살해한 30대 아버지 구속…“생활고 때문에” 진술

4살 아들 살해한 30대 아버지 구속…“생활고 때문에” 진술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1-02 20:47
업데이트 2020-01-02 21:23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힘든 일 때문에 극단적 선택하려 했다”
범행 당시 6살 큰아들도 집에 함께 있어

30대 아버지가 생활고 등을 이유로 4살 아들을 살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38)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 30분쯤 대전 유성구 자신의 집에서 아들 B군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한 여러 가지 힘든 일 때문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생활고 등을 비관하며 두 아들과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을 암시하는 메모도 발견됐다.

A씨는 아내와 떨어져 살며 숨진 B군과 B군의 형(6) 등 아들 둘을 혼자 키우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B군의 형도 함께 집에 있었다.

A씨는 B군의 목을 조르고서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털어놨고, 아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정신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진 B군은 하루 만인 지난 1일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평소에도 아들을 학대했는지 등에 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 절차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