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교대 단톡방 성희롱 남학생 5명 모두 중징계

입력 : ㅣ 수정 : 2019-12-27 18:11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학교측 2차피해 우려 징계수위 공개 안하기로,
청주교대 일부 남학생들의 단톡방을 고발하기 위해 지난달 8일 학내에 게시됐던 대자보. 청주교대 학생 제공.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청주교대 일부 남학생들의 단톡방을 고발하기 위해 지난달 8일 학내에 게시됐던 대자보. 청주교대 학생 제공.

청주교육대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하거나 성적으로 모욕해 논란을 빚은 남학생 5명을 모두 중징계 처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학교 관계자는 “변호사, 여성종합상담소장 등으로 꾸려진 진상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인권 침해 등 2차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징계 수위 등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피해 학생들은 학교측의 중징계 결정을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8일 교내에 붙여진 대자보 때문에 외부로 알려졌다. 대자보에 따르면 남학생들은 동기 여학생 사진을 올리고 “면상이 도자기 같다. 그대로 깨고 싶다”, “재떨이 아닌가“ 등 막말을 주고받았다. “엉덩이를 만지고 싶다” 같은 성희롱 대화도 나눴다. 돈을 걸고 ‘외모 투표’도 벌였다. 교생실습 때 만난 학생을 조롱하며 “이 정도면 ‘사회악’”, “한창 맞을 때지”라고 체벌을 두둔하는 말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30여일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교직인성역량 특별위원회 구성과 교사윤리강령, 대학생활헌장 제정 등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중이다.

가해 학생 가운데 일부는 피해 학생들의 고소로 경찰조사도 받고 있다. 경찰은 대화 내용, 판례 등을 살펴보며 모욕죄 성립여부를 따져보고 있다.

충북대에서도 단톡방에서 여학생을 성희롱한 남학생들의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진상조사를 마친 충북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열 방침이다.

충북대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A학과 남학생들이 단톡방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여학생들을 성적 대상화하고 모욕했다. 피해 학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해 학생들의 대화 중 일부를 공개했다. 가해 남학생들은 여학생을 지칭해 “퇴폐업소 에이스 같다”, “머리 긁는 애 XX 귀엽네”, “XX 받아먹고 싶다”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 피해 학생들은 가해 학생들의 무기정학 이상의 처벌을 학교에 요구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