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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당첨된 것처럼 리포트했더니 5000 유로가 굴러들어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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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19-12-24 06:31 유럽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RTVE 방송 영상 캡처

▲ RTVE 방송 영상 캡처

스페인 TV 리포터가 세상에서 가장 비싼 로또로 불리는 엘 고르도(뚱보) 추첨 현장을 생중계 리포트하면서 지나치게 흥분해 비명을 지르고 기뻐 날뛰는 등 오두방정을 떤 데 대해 사과했다.

스페인에서는 매년 성탄을 맞아 진행되는 엘 고르도 복권 추첨이 하나의 성탄 문화로 자리잡았다. 1812년에 시작해 200년 넘게 사랑을 받고 있다. 총 상금은 23억 8000만 유로(약 3조 620억원)로, 다섯 자리 숫자를 맞춘 1등에게는 40만 유로(약 5억원)를 준다. 특이한 것은 가족, 친구들과 돈을 모아 복권을 구매한 뒤 당첨금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0명이 한 장에 20유로씩 복권 한 세트를 샀는데 1등에 당첨되면 40만 유로를 받아 1인당 4만 유로를 나눠 갖는다.

공영방송 RTVE의 리포터 나탈리아 에스쿠데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엘 고르도의 추첨이 진행된 마드리드 왕립 오페라극장 앞 거리에서 생중계 카메라가 돌아가자마자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잔뜩 흥분해 참가자들의 소감을 따고 두 팔과 어깨를 흔들며 뛰는 등 당첨된 이들보다 더 기뻐했다.

그러다 당첨자 가운데 한 명이 자신에게 5000 유로(약 645만원)를 나눠주겠다고 하자 흥분은 절정에 이르렀다. 그녀는 생방송 도중 동료들을 향해 “내일 출근 안할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덩달아 수상자들도 흥분해 올해 1등 번호가 26590이라고 그녀가 말하는 순간 그녀의 머리 위로 샴페인을 끼얹기도 했다. 에스쿠데로는 또 자신에게 5000 유로를 나눠주겠다고 말한 여성의 뺨에 키스를 퍼붓기도 했다.

리포트를 마친 뒤 다시 TV 스크린 앞에 나타나 입술을 지퍼로 잠그는 손시늉도 했다.

당연히 소셜미디어에서는 에스쿠데로의 전문 리포터 자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녀 역시 나중에 그렇게 너무 감정적으로 생방송 리포트를 한 데 대해 사과한 뒤 “사기 당한 것처럼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행동을 설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트위터에 달린 댓글들에 대해선 지난 몇달 동안 “개인적인 이유로 힘들었다”며 25년 동안 전문 방송인으로 살아오며 “맑은 양심을 가지려 노력했고 엄격하고 검증된 일처리”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늘 RTVE 출신의 기레기(manipulative and lying journalist)로 알려지게 된 것이 슬프다”며 혼란을 초래했다면 사과하지만 시청자들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가를 갈 것이라고 트위터에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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