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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 4개월 만에 방한...北 회동 가능성은 작은 듯

美비건, 4개월 만에 방한...北 회동 가능성은 작은 듯

최선을 기자
입력 2019-12-13 17:51
업데이트 2019-12-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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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서울신문 DB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5일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가운데 북미 간 만남이 성사돼 한반도 정세가 다시 대화 모드로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경직된 태도를 고려하면 비건 대표의 방한 때 북미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오는 16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진행한다. 비건 대표의 방한은 지난 8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양측은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보이는 동향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북한을 다시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양국 수석대표는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방안에 대해 협의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청와대를 비롯한 관계기관을 방문하고 국내 전문가들과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비건 대표는 또 해외 출장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조세영 1차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건 대표는 판문점 등에서 북측과 접촉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북측에서 원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날 준비가 돼 있지만, 아직 북측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는 받지 못했다.

현재로선 북측이 비건 대표와의 만남을 외면한 채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전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주도한 유엔 안보리 회의를 비난하며 “설사 대화를 한다고 해도 미국이 우리에게 내놓을 것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고 밝혔다. 당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북측과 만남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방한 기간 중 북측에 도발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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