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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린드블럼 ‘황금빛 마무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12-09 21:34
업데이트 2019-12-10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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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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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작별을 고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2019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작별을 고한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투수부문 최다 득표… 한국 무대 작별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속 유일 참석
키움 4명 ‘황금장갑’ 준우승 아쉬움 달래
이정후 “절친 故김성훈과 함께 영광을”


“한국에 머무는 동안 많은 지지를 해준 팬분들에게 특별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이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겼다. 린드블럼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47표 중 268표를 차지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달 열린 MVP 시상식엔 해외 봉사활동으로 불참했던 린드블럼이 이날 시상대에 나타나자 많은 팬들은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2015년 한국무대를 밟은 린드블럼은 올 시즌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평균자책점은 2.29의 양현종(KIA 타이거즈)에게 밀렸지만 다승과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한국 무대에 작별을 고했다.

그러나 자신의 한국무대 마지막 행사까지 아름답게 마무리하며 이별의 좋은 선례를 남겼다. 이날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외국인 참석자는 린드블럼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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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수 부문 최다득표로 골든글러브를 품은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덤덤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 가던 이정후는 “오늘 영광을 친구 성훈이와 함께 나누겠다”면서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숨진 한화 투수 김성훈을 추모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그 는 “동갑내기 친구들과 ‘성훈이를 기억할 만한 자리에 서는 사람이 꼭 성훈이 이름을 부르자’고 약속했다”면서 “어떤 소감보다 신중하게 준비했다. 성훈이가 잘 쉬고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선 키움이 4명으로 가장 많은 수상자를 배출하며 준우승의 아쉬움을 달랬고 우승팀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각각 2명, SK 와이번스와 kt 위즈가 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린드블럼과 양의지(NC),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이상 키움)는 2년 연속 황급장갑을 끼었다. 김하성은 347표 중 325표를 받아 최다득표 수상자가 됐다.

최정은 통산 6번째(2011~2013·2016~20 17·2019년) 황금장갑으로 이날 수상자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선수가 됐다. 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오른 박병호는 자신의 5번째(2012~2014·2018~2019년)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양의지 역시 통산 5번째(2014~2016·2018~2 019년)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만수 전 감독,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t)는 유한준(2015년)에 이어 팀 역대 2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팀의 첫 외국인 선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12-10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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