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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투자위험 안 알려줘”…투자자 신뢰도 50점 밑돌아

“금융사, 투자위험 안 알려줘”…투자자 신뢰도 50점 밑돌아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11-22 16:21
업데이트 2019-11-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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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업계의 금융상품 판매방식과 투자위험 및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50점을 밑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달 21~31일 동안 만 25~69세 직·간접투자자 100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자보호 신뢰도’를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다. 이 조사는 각 문항에 대해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정도를 5자기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답하게 하고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평균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투자 권유 관련 문항 12개 가운데 10개의 점수가 50점 미만이었다.

투자자들은 ‘금융회사는 금융투자상품의 모든 투자 위험을 투자자에게 밝힌다’는 질문에는 43.2점을, ‘현재 금융회사의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법적 책임은 충분한 수준이다’에 대해서는 44.9점을 매겼다. ‘금융회사 직원들은 충분한 교육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금융투자상품 또는 서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49.4점에 그쳤다. 상품 가입 후 관리와 관련해 ‘거래 내역 정보는 투자자들이 읽고 이해하기 쉽게 제공된다’는 문항도 41.5점으로 낮았다.

금융당국의 투자자 보호에도 신뢰를 보이지 않았다. ’금융감독 기관은 금융회사 내부의 민원 및 분쟁 해결 절차가 투자자 보호 관련 법과 규정에 부합하는지 잘 감시하고 있다’는 43.5점을, ‘분쟁 해결기관은 정치권 및 금융업계로부터 독립적이고 공정하다’는 41.6점을 받았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최근 벌어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판매 사태 금와 관련된 ‘투자 권유’와 ‘투자자 보호 체계’에 대한 신뢰가 매우 낮다”면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과 투자자 보호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키는 주된 요인이 됐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다음달 12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화재보험협회 빌딩에서 ’투자자보호 신뢰, 어떻게 회복할까’를 주제로 자세한 분석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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