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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北최선희 “美, 대북 적대정책 철회해야 핵문제 논의”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11-20 23:38
업데이트 2019-11-2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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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문제, 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생각”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터미널을 나와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터미널을 나와 차량에 오르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이 계속되는 한 핵 문제를 협상테이블에 올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한 뒤 회담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최 부상은 ‘미국 쪽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메시지는 없고 이제는 아마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는 앞으로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 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앞으로 협상하자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다 철회해야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북한과 미국 간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그것은 정상들의 문제니까 제가 여기서 정상들이 어떻게 하는 거까지는 얘기할 위치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계속하면서 이런 식으로 나가는 것은 앞으로 좀 불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주장했다.
방러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붉은색 동그라미)이 러시아 외무부 북핵 담당 특임대사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등과의 회담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방러 중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붉은색 동그라미)이 러시아 외무부 북핵 담당 특임대사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등과의 회담을 위해 20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무부 영빈관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11.20 연합뉴스
이어 “그런 의미에서는 정상회담도, 수뇌급 회담도 그렇게까지 우리에게 흥미있는 사안이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최 부상은 ‘구체적으로 미국이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그것은 미국 측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강의할 수도 없다”면서도 “미국 측이 우리를 적으로 대하는 모든 조치를 해제하면 될 것이고 그러한 전략적 결정을 우리에게 통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에 체류하는 동안 미국 측과 접촉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최 제1부상은 러시아와의 전략 대화를 위해 전날 모스크바에 도착해 이날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 올렉 부르미스트로프 북핵담당 특임대사, 라브로프 장관 등 러시아 외무부 인사들과 회담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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