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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놔줄까 잡을까… 김광현 고심 깊어진 SK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19-11-18 13:42
업데이트 2019-11-18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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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까지 FA 계약… 金 응원 여론은 부담

김광현이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2회 초 2실점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김광현이 12일 일본 지바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2회 초 2실점한 후 숨을 고르고 있다. 도쿄 연합뉴스
내년 시즌 김광현(31·SK 와이번스)은 활약 무대는 어디가 될까.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마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광현은 대회 기간 동안 몇 차례 도전 의사를 천명했다. 결승전 직후엔 “귀국해서 구단과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 발 물러섰지만 “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본인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칼자루는 구단이 쥐고 있는 형국이다. 김광현은 2016 시즌을 마치고 SK와 4년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2017년은 팔꿈치 수술 재활로 통째로 쉬었기에 2021 시즌을 마쳐야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김광현이 해외 진출을 위해선 SK의 허락이 있어야 도전할 수 있다.

SK는 대회 전 김광현과 한 차례 면담을 가졌지만 대회가 끝난 이후 논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김광현 본인이 대회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하는 차원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당시 우선 협상권을 따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협상했지만 연봉 문제로 계약이 틀어졌다. 올시즌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탈삼진 180개로 호투하며 복수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만큼 재도전에 나서게 됐다.

SK 관계자는 “아직 김광현과 제대로 얘기해보질 않았다”면서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논의하려고 추진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계약이 남아 있는 상황이지만 선수가 한국에 남게 된다 하더라도 마음이 떠나면 큰 문제”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우승을 놓친 SK로서는 에이스가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상으로도 김광현은 2021년까지 SK에서 뛰어야 한다. 그러나 SK 선수로서 4번의 우승(2007·2008·2010·2018년)에 일조한 김광현의 꿈을 응원해주자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김광현도 구단도 서로 부담이 큰 상황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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