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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중요 사안 질문에 “모른다” 연발…내부 장악력 논란

日방위상, 중요 사안 질문에 “모른다” 연발…내부 장악력 논란

김태균 기자
입력 2019-11-14 14:07
업데이트 2019-11-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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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서울신문 DB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서울신문 DB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이른바 ‘포스트 아베’의 유력 후보 중 한 명인 고노 다로 방위상의 리더십에 대해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9월 내각 개편을 통해 외무상에서 방위상으로 자리를 옮긴 그가 중요 사안에서 내부 보고를 제대로 받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연속으로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기지 소속 전투기 부대에서 상습적으로 훈련 중 규율을 위반한 것과 관련해 기자가 “문제를 파악한 시점이 언제였느냐”고 묻자 “비교적 최근이었다”고만 답하고 자신있게 날짜를 말하지 못했다.

방위성은 지난 9월 미군으로부터 이와쿠니 전투기 부대의 규율 위반에 관해 보고를 받고도 야마구치현에는 알리지 않아 비난을 산 바 있다. 고노 방위상은 이날 회견에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히 전달하라고 엄중하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고노 방위상은 아오모리현의 사유지에 미군기가 모의폭탄을 떨어뜨린 사고와 관련, “미군의 통보가 (사고 당일이 아닌) 다음날이었던 이유”에 대한 질문에도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아이치현의 지상배치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미사일(PAC3) 공개훈련에서 전기계통 불량으로 발사 장치가 기립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일부 사안에 대해 보고를 못 받은 데 대해 “특별히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총무상 출신인 가타야마 요시히로 와세다대 대학원 교수는 “국민들의 관심사에 대해 모른다고 답하면 방위성 내부 장악이 불충분하다고 지적을 받을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2개월 전까지 한일 대립의 와중에 외무상으로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카운터파트였던 고노 외무상은 기존의 일본 정치인들과 달리 자유로운 사고와 생활방식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부분이 부하 직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규율이 중시되는 정부 조직에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받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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