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통합의 키’ 안철수, 침묵 깰 열쇠는 유승민?

입력 : ㅣ 수정 : 2019-11-14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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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희, 새달 초 安과 담판하러 미국행
윤여준 “安, 유승민 거취따라 태도 결정…한국당쪽 통합 땐 독자세력화 나설수도”
“총선 출마” “복귀 늦출 것” 전망 엇갈려

원유철 “두 달간 변혁측과 물밑 소통”
黃, 변혁 추천 논란에 “의견 차이” 수습
3시간 59분 풀코스 뛴 안철수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42.195㎞ 풀코스를 3시간 59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뉴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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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간 59분 풀코스 뛴 안철수
미국 스탠퍼드대 방문학자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이 3일(현지시간) 뉴욕시티마라톤에 참가해 달리고 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42.195㎞ 풀코스를 3시간 59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뉴욕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혁’ 간 보수통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의원의 선택이 주목받고 있다.

안 전 의원은 13일 현재까지도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자신의 향후 정치 일정이나 귀국 시점을 알리지 않고 있다. 이에 변혁의 신당추진단장을 맡은 권은희 의원 등이 다음달 초 미국을 찾아 안 전 의원과 ‘담판’을 지을 예정이다.

안 전 의원이 변혁의 ‘정기국회 후 거사’ 로드맵을 실행할 때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안철수계 의원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있어 그의 입장이 매우 중요하다. 변혁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가 늦어도 ‘12월 초’까지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안 전 의원의 옛 멘토 그룹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도 국내 정치 상황을 예민하게 살피고는 있을 것”이라며 “아마도 유승민 의원의 거취가 정해지면 태도를 결정할 것이다. 만약 유 의원이 한국당 쪽으로 통합한다면 (안 의원은) 다시 독자 세력을 만들 생각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안철수계 김수민 의원은 전날 충북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의원을 따를 것”이라며 “(다만) 안 전 의원이 끝내 입장 표명을 하지 않으면 차선책이 필요한데, 개혁보수의 재건을 내건 변혁의 신당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할지를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한 안철수계 의원은 “어느 지역구에 나가 이기든 지든, 대선을 치러야 할 인물이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반면 변혁 관계자는 “국내 정치상황이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안 전 의원이 아예 총선을 건너뛰고 대선을 보며 복귀 시점을 늦출 수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7일 오전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1.7 연합뉴스

한편 한국당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원유철 의원은 자신에 대한 자격 논란에 대해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소통 과정에서 신뢰 관계가 없었더라면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유 대표의 변혁 측과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황교안 대표도 ‘변혁 측에서 ‘원 의원을 원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반박이라기보다는 서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의원도 “원 의원이 단장이 된 것을 갖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추진되는 것을 보면 유승민계를 영입하는 것이 보수대통합인 양 잘못 판단되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19-11-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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