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통해 권선동 의원 의견 반박
논의하는 황교안-원유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긴급 국가안보대책회의에서 원유철 의원과 논의하고 있다. 2019.8.16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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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권성동 의원께서 원유철은 유승민과 신뢰관계가 없어서 통합추진단장으로 적절치 않다고 했다”며 “제가 소통과정에서 신뢰관계가 없었더라면 두 달 동안 물밑에서 유 대표의 변혁 측과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황(교안)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사람을 내심 원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권성동 한국당 의원은 황 대표에게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과 신뢰관계가 없다”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가 나온 휴대전화 화면이 전날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이 23일 국회 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 의원은 “검찰의 폐해는 수사권과 공소권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데, 외려 수사권·공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를 별도로 또 만들자니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그는 “보수통합, 야권통합은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이라며 “그 길을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는 함께 힘을 모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의원은 원 의원과 유 의원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대신 김무성 의원을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추천했지만 황 대표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의원은 변혁 측을 통해 통합 관련 물밑 논의를 진행해왔으며, 최근 한국당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