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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황교안에 조언…“원유철, 유승민과 신뢰 없어”

권성동, 황교안에 조언…“원유철, 유승민과 신뢰 없어”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11-12 15:06
업데이트 2019-11-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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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통합추진단장에 김무성 추천
김재원 언행에 “단호히 대응하시라”
권성동 조언 문자에 황교안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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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이 23일 국회 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 의원은 “검찰의 폐해는 수사권과 공소권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데, 외려 수사권·공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를 별도로 또 만들자니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성동 자유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이 23일 국회 회의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 의원은 “검찰의 폐해는 수사권과 공소권을 모두 가졌기 때문에 나타난 것인데, 외려 수사권·공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를 별도로 또 만들자니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원유철 의원은 보수통합을 추진할 인물로 부적합하다’고 조언 문자를 보낸 사실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다. 권 의원은 같은 당 김재원 의원의 언행에 대해서도 윤리위를 열어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황 대표에 조언했다.

권 의원은 원 의원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껄끄러운 관계를 언급하면서 대신 김무성 의원을 보수통합추진단장으로 추천했지만 황교안 대표는 아무 반응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지난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황 대표에게 보냈으며,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 토론, 미래’ 세미나 도중 휴대폰을 확인하다가 문자메시지 내용이 사진 기사화됐다.

권 의원은 문자메시지에 “대표님, 자꾸 월권적인 발언을 드리게 돼 송구합니다”라며 “통합추진단장으로 원(유철) 의원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며 “제가 알기로는 유승민 의원과 신뢰 관계가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진은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월 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9.4.1 연합뉴스
사진은 뇌물·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된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4월 1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2019.4.1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원 의원의 개인적 품성과 별개로 그는 유승민 의원이 새누리당(한국당 전신) 원내대표에서 물러날 때, 20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지 못할 때 청와대 편에 섰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원 의원을 통합추진단장으로 내세우는 건 저쪽(유 의원 측)에 대화하지 말자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황 대표가 통합의 진정성을 보이려면 원유철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오래전 불출마 선언을 하고, 저쪽과 속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김무성 의원이 단장으로 적격”이라며 황 대표에게 김 의원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 대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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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
연합뉴스
권 의원은 황 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김재원 의원의 언행도 문제 삼았다. 그는 “‘이해찬 2년 내 사망’ 발언이 그 예”라며 “총선 국면이 될수록 품격 없는 발언이 속출될 우려가 큽니다. 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윤리위 회부가 필요하다고 사료됩니다”라고 적었다.

권 의원은 “김 의원은 예결위원장으로서 낮술을 마시고 회의를 진행해 구설에 올랐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도 부적절한 시점에 만찬 회동을 해 당원들의 비판을 받았다”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한 발언도 당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당 지지도가 올라가려다가도 이런 언행들이 나와 다시 깎아 먹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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