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군사력 키우자”

입력 : ㅣ 수정 : 2019-11-1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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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70주년 기념식서 ‘강군사상’ 강조…트럼프 “관세철폐, 中만 원해” 합의 부인
중국과 미국 간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지지 않을 군사력을 키우자는 ‘강군 사상’을 꺼내 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공개한 ‘단계적 관세 철폐 합의’ 사실을 정면 부인했다.

10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중국 공군 건군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중국항공박물관을 찾아 공군 열사에게 헌화했다. 그는 군 간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공군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고 국가안보를 수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운 뒤 “중국 공군은 새로운 역사적 기점에 서 있다. 당의 강군 사상과 군사 전략 방침을 관철하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달 베이징과 지린성 창춘 등에서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젠20’을 비롯해 ‘젠16’ 전투기, ‘윈20’ 수송기 등을 대거 선보였다. 시 주석이 자신의 핵심 국방 정책인 강군 사상을 통해 ‘중국을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대국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보여 주려는 취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이 아닌)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서명 장소에 대해서도 “(미) 아이오와나 농업지역, 또는 이들과 비슷한 다른 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담 장소가 미국이 아닌 유럽이 될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하며 아이오와를 재차 거론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협상단이 중국이 밝힌 대로 단계적 관세 철회를 논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의 반발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9-11-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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