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양정철 이어 전해철도 ‘비문’ 이재명 끌어안기

입력 : ㅣ 수정 : 2019-11-11 02:05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대법에 선처 탄원서 제출 후 만찬 회동
김진표·정성호·박광온도 함께 참석
李지사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
내년 총선 앞두고 계파 갈등 잠재우기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전해철·김진표·박광온 의원이 10일 경기 수원의 경기지사 공관에서 만찬에 앞서 서로 손을 깍지 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클릭하시면 원본 보기가 가능합니다.

▲ 이재명(오른쪽 두 번째)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왼쪽부터)·전해철·김진표·박광온 의원이 10일 경기 수원의 경기지사 공관에서 만찬에 앞서 서로 손을 깍지 낀 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 트위터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친형 강제 입원 사건’ 관련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둔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처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이달 초 제출한 데 이어 10일 만찬까지 함께하며 ‘화합’을 과시했다.

전 의원과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 수원의 이 지사 공관에서 4선 김진표 의원, 3선 정성호 의원, 재선 박광온 의원 등 민주당 경기지역 주요 인사들과 저녁을 함께했다. 비주류로 분류되는 정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부터 이 지사를 적극 도왔고, 김·박 의원은 전 의원과 함께 ‘친문’(친문재인)으로 꼽힌다.

이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만찬 기념사진을 올리며 “완전히 새로운 경기도를 위해 민주당 경기도 원팀이 뭉쳤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계파 구분 없이 화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지사 측이 전 의원에게 3주 전부터 탄원서를 부탁했다”며 “‘이 지사가 경기도민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고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길 청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했다.

친문 핵심인 전 의원이 비문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남다른 이 지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일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해 6월 경기지사 당내 경선에서 날 선 경쟁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악의적인 글을 올린 트위터 계정(혜경궁 김씨)의 실소유주를 밝혀달라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취하하기도 했다.

양측이 탄원서에 이어 만찬 회동까지 한 데는 총선을 앞두고 계파 갈등은 물론,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았던 지지자 간 대립을 잠재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보수 야권에서 통합 목소리가 커지면서 민주당도 결집해야 한다는 요구와도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8일 문 대통령의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이 지사와 만찬 회동을 하면서 ‘원팀’과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인 셈이다.

이 지사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2019-11-11 6면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밴드 블로그

서울Eye - 포토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