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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선, 모랄레스 13년 집권 종식할까…4연임 성공할까

볼리비아 대선, 모랄레스 13년 집권 종식할까…4연임 성공할까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9-10-21 13:13
업데이트 2019-10-2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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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정치현 목사는 3위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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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 거서 1차 투표에서 대통령궁으로 몰린 지지자들에게 연설 준비를 하고 있다. 라파스 AP연합뉴스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 거서 1차 투표에서 대통령궁으로 몰린 지지자들에게 연설 준비를 하고 있다. 라파스 AP연합뉴스
남미 볼리비아의 13년 집권 에보 모랄레스(59) 대통령이 4번째 대통령인 연임에 성공할까.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대통령선거에서 83%가 개표된 가운데 모랄레스 대통령이 45.7%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최대 정적인 카를로스 메사(66) 전 대통령이 37.8%로 뒤를 쫓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전했다. 한국계의 정치현(49) 목사는 8.% 득표로 3위를 달리는 놀라운 결과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번 대선에 모두 등 9명이 출마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과거 3차례 대선에서 결선 투표 없이 볼리비아 최고 지도자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결선투표를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결선투표는 12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거나, 40%대의 최대 득표자가 2위와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지 않으면 결선투표를 한다.

역사학자 출신인 메사 전 대통령은 곤잘로 산체스 데로사다 대통령시절 부통령을 맡았다. ‘가스 분쟁’ 사건으로 대통령이 사임하자 부통령이던 그가 2003년 10월 대통령에 취임했다. 하지만 그도 가스 분쟁으로 2005년 6월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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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실시된 볼리비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한국계 정치현 목사. 라파스 로이터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실시된 볼리비다 대통령 선거에 나선 한국계 정치현 목사. 라파스 로이터 연합뉴스
코카 재배농가 조합 지도자 출신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스페인 정복 이래 사상 첫 원주민 출신 최고 지도자가 됐다. 이날 모랄레스 대통령은 투표 직후 “우리는 낙관한다. 우리는 민주주의를 신뢰한다”며 “민주주의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메사 전 대통령은 선거의 투명성을 신뢰하자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선거재판소는 정부의 실행 기구”라고 말했다.

볼리비아 헌법은 모랄레스 대통령이 새로운 임기를 시도하지 못하게 하고, 2016년 국민투표에서 대통령 임기 제한 철폐를 반대했다. 하지만 최고선거재판소는 모랄레스 대통령의 후보직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2014년 선거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5년 임기가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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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차 투표를 한 다음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라파스 AP연합뉴스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 후보로 나선 카를로스 메사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1차 투표를 한 다음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라파스 AP연합뉴스
모랄레스 대통령은 석유와 가스 수입으로 빈곤율을 낮췄다. 2006년 60%이던 빈곤율이 2018년 35%로 떨어졌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또 사회간접시설에 투자하고 생활 여건을 개선했으며, 볼리비아 원주민의 사회적 통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권력 연장 추진에 국제적으로 고립된 정부 베네수엘라를 지지하고 언론과 사법을 통제하는 것에 반감이 많아 인기가 떨어졌다. 농경지 확대를 위해 산불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메사 전 대통령은 모랄레스 대통령의 환경정책과 일방주의, 정부의 재정적자를 비판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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