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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대사가 본 평양 원정 “서로 존중했던 경기…관중 적어 아쉬움”

英대사가 본 평양 원정 “서로 존중했던 경기…관중 적어 아쉬움”

김태이 기자
입력 2019-10-19 13:09
업데이트 2019-10-1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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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재 영국 대사가 지켜본 ‘평양 원정’은 거친 축구에 익숙한 ‘축구종가’ 출신답게 ‘쿨’했다.

콜린 크룩스 북한 주재 영국대사는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일성경기장에서 찍은 입장권과 경기장 풍경 사진을 올리면서 “북한이 치열하게 맞섰다. 하지만 두 팀은 분명히 서로 존중하며 경기를 했다”는 글을 남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북한 평양의 김일성경기장에서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이번 평양 원정은 북한 측의 거부로 생중계 없이 진행된 데다 관중도 없는 무관중으로 치러진 무(無)중계-무(無)관중-무(無)득점의 ‘3무 경기’라는 황당한 기록을 남겼다.

평양 원정을 끝내고 17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태극전사들은 “북한 선수들이 우리의 몸싸움에 매우 예민하게 대응했다. 심한 욕설이 오가기도 했다”라며 북한 선수들의 거친 경기에 고전했다는 경험담을 풀어놨다.

대한축구협회가 1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재진을 상대로 공개한 ‘평양 원정’ DVD 영상을 보면 북한 선수들은 전반전 킥오프 직후부터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태극전사들과 맞대결을 펼쳤다.

전반 6분 공중볼 다툼 과정에서 나상호(FC도쿄)의 반칙으로 북한 선수가 넘어지자 두 팀 선수들의 ‘감정싸움’까지 벌어졌다. 홈 경기장에서 기선 제압을 위한 북한 선수들의 의도적인 반응으로 풀이됐다.

다만 벤투호는 북한 선수들의 강한 압박에 공격이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해 전반에 유효슈팅 제로의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두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국내 언론이 북한의 거친 플레이를 비판하고 나섰지만 ‘축구종가’ 출신 영국 대사의 눈에는 큰 문제가 없는 듯했다.

크룩스 대사는 “치열한 경기였지만 분명히 서로 존중하며 경기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다만 크룩스 대사는 “관중이 너무 적었던 게 아쉽다”라며 북한의 무관중 경기 조치를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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