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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자택 압색 당시 통화한 검사 아닌데…“명품가방 뒤진 잡X”

조국 자택 압색 당시 통화한 검사 아닌데…“명품가방 뒤진 잡X”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19-10-06 23:53
업데이트 2019-10-0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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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장관 통화 당사자’ 지목 女검사 신상정보 털려 애꿎은 피해

檢 “허위사실 유포 심각”…대응 고심
검사 외모 비하·명품 찾는 검사 등 모욕
명예훼손·미확인 정보들 SNS타고 퍼져
“자장면 배달, 금고기술자 호출 사실 아냐”
조국 장관과 통화한 검사 아닌데…애꿎은 피해 입은 검사
조국 장관과 통화한 검사 아닌데…애꿎은 피해 입은 검사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잘못 지목돼 사진 등 신상이 공개되고 애꿎은 피해를 입은 김모 검사를 비난하는 트위터글. 2019.10.07.
트위터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에 참여했던 한 검사가 조 장관과 통화한 당사자로 잘못 알려져 온라인 공간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되는 등 비난의 대상이 되자 검찰이 “심각한 허위사실 유포”라며 대응에 고심하고 있다.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김모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 부부장검사를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한 게시글이 퍼졌다. 게시글에는 김 검사의 사진과 함께 신상정보가 그대로 노출됐다.

게시글에는 ‘쓰러진 아내를 배려해달라는 장관의 전화 통화에 압박을 느꼈다는 검사’, ‘조 장관 자택에 압수수색을 가서 명품을 찾으러 다닌 검사’ 등의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특히 외사과를 나온 김 검사의 경력을 언급하며 “명품, 고가품, 사치품 찾으러 거기에 특화된 외사부 출신 여검사를 보낸 것이다. 도덕적 흠결을 만들어내겠다는 목적”이라고 일부 누리꾼들은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검사에 대해 “앞으로 명품가방 옷 구두 걸치고 다니는 장면 캡처 해두고, 언젠가 범법행위 드러나면 다 쏟아내 주자”는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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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박스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향하는 검찰
압수수색 박스 들고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향하는 검찰 23일 오후 검찰 관계자들이 박스를 들고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2019.9.23 연합뉴스
23일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한 이후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3일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출근한 이후 방배동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사진은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들고 이동하는 모습.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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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9. 9.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9. 9.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여성 검사인 김 검사의 외모를 비하하고 성적으로 모욕하는 댓글도 달렸다. 현직 검사인 김 검사의 남편 신상정보까지 유포되고 있다.

그러나 김 검사는 압수수색 당일 현장에 있었지만 조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압수수색 현장 팀장으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는 이모 부부장검사다.

검찰은 이날 공식 반응을 내놓진 않았지만 대응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에서는 김 검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모욕죄까지 적용할 수 있는 범죄 행위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조 장관 집에서 자장면을 시켰다거나 금고 기술자를 불렀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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