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자들, ‘曺 수사’ 맞서 검찰개혁 10만 대규모 집회

입력 : ㅣ 수정 : 2019-09-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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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지지’ 대학교수들, 검찰개혁 서명 잇따라…명단 공개 예정
28일 서울 중앙지검 정문서 촛불집회
안도현 시인 주도 예술가·경실련도 동참
경실련 “검찰개혁 중단·지연 안돼”
민주, ‘피의조사 공표죄’ 檢 고발 추진
윤석열(왼쪽)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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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왼쪽) 검찰총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을 중심으로 조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에 맞서 검찰 개혁 대규모 집회가 또 열린다. 조 장관의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대학교수들의 성명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열린 데 이어 7번째 집회다.

주말인 지난 21일에는 주최 측 추산 3만명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행사가 토요일에 열리는 만큼 주최 측은 참가자가 약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집회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잦은 평일 집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사법 적폐를 청산하고 검찰 개혁을 이뤄내기 위해선 조 장관이 적임자”라면서 “조 장관과 가족을 둘러싼 의혹은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조 장관을 옹호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9. 9.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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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2019. 9. 24.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당초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지난달 말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으나 규탄의 대상인 검찰에 강력한 경고를 하자는 뜻에서 서초동으로 집회 장소를 옮겼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중앙지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이라며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을 비판하는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맞서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교수들의 서명 운동도 벌어지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 김호범 부산대 교수, 원동욱 동아대 교수 등 현재까지 80여명의 공동 발의자들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개혁’이라는 제목의 의견문을 내고 인터넷에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사태의 핵심은 조국의 가족 문제가 아닌 이 나라 민주주의의 성패를 결정지을 핵심 사안인 검찰 문제”라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검찰에 대한 개혁을 위해 조 장관이 역사적 과업의 도구로 선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검찰관계자가 압수물 담을 박스를 들고 조 장관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9.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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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조국 법무부장관 자택에서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가운데, 한 검찰관계자가 압수물 담을 박스를 들고 조 장관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9.23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이어 “검찰과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을 저지하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신설, 신속한 검찰 내부 개혁, 검·경 수사권 조정을 빨리 시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오후부터 시작된 서명운동은 현재까지 4700명 넘게 서명했다. 하지만 서명운동 주최 측은 인터넷 서명운동의 한계로 인해 교수나 대학 연구자가 아닌 허수가 많을 것으로 보고 일일이 신분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명운동을 한 교수들의 명단은 투명하게 모두 공개한다는 것이 공동 발의 교수들의 견해다.

김동규 동명대 교수는 “이번 주 내에 부산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국선언을 하겠다”면서 “이때 서명한 교수나 연구자 이름을 모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도현 시인의 주도로 검찰 개혁과 언론 개혁 등을 촉구하는 작가, 예술가, 시민사회 단체, 교수 연구자들의 서명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검찰 개혁을 신속히 추진하고 정부는 가짜 뉴스에 대한 처벌과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도 이날 성명을 내고 “조 장관 수사와는 별개로 검찰개혁은 중단 없이 힘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심 교수 ‘소환 가능성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19.9.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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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경심 교수 ‘소환 가능성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국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한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2019.9.24/뉴스1

경실련은 “검찰개혁의 주체는 법무부 장관 한 명이 아닌, 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할 일”이라면서 “여야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사생결단식의 진영 대결을 지속하면서 검찰개혁을 중단·지연시키려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조 장관 수사에 있어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을 더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모든 수사 단계에서 적법하고 원칙적인 자세를 견지해 정치적 의혹과 국민적 혼란을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날 검찰이 사상 초유로 현직 장관인 조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을 11시간 동안 압수수색하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아들·딸 입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자녀들의 지원대학 4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조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대해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피의사실 공표는 현행법상 명백한 위법으로 이를 더 두고 볼 수는 없다”면서 “검찰의 심각한 위법 행위를 수정하기 위해서라도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대한 고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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