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행 안 가기‘ 직격…8월 방일 한국인 48% 급감

입력 : ㅣ 수정 : 2019-09-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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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행객, 작년 동월보다 48% 줄어 7월 감소 폭의 6배 육박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지난 8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작년 동기의 절반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18일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추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는 30만8천700명에 그치면서 작년 동월과 비교해 48.0% 떨어졌다.

이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불매 운동이 시작된 첫 달인 7월 감소폭(-7.6%)의 6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1~8월 방일 한국인은 473만3천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지난달 일본을 찾은 전체 외국인 수는 한국인 감소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이면서 작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252만100명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은 일본 관광 시장에서 지금까지 중국인 다음으로 많이 찾는 2위의 외국인 손님이었다.

그러나 8월에 42만300명이 방일한 대만인이 한국인을 대체해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인의 ‘일본 불매’ 운동이 일본 관광 시장에 격변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 방일객인 중국인은 16.3% 늘어난 100만600명을 기록해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돌파했다.

지난 8월의 한국인 여행객 감소폭은 전체 증가세를 억누를 정도로 일본 관광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일본 정부가 목표로 하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을 야기할 공산이 큰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외국인 관광객 3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내년에는 4천만명을 맞이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지난 1~8월 누적 방일 외국인은 2천214만4천9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3.9%에 그쳤다.

이는 지난 1~7월의 작년 동기 대비 신장률(4.8%)과 비교하면 0.9% 포인트나 둔화한 것이다.

JNTO가 법무성 출입국 관리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는 일본 영주권자를 제외하고 여행자와 주재원 및 가족, 유학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대법원의 징용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지난 7월 1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 등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를 계기로 한국에서는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여행 분야에선 일본 여행 자제 운동이 확산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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