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파주·연천 농가 유사점 3가지 살펴보니

입력 : ㅣ 수정 : 2019-09-1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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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9.1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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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기도 연천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농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9.18 연합뉴스

바이러스 전파 경로 아직 오리무중…확산 우려
외국인노동자·농장주 모두 해외여행 우려 없어
감염 우려 없는 사료 공급…북한 지역과 근접

17일 경기 파주에 이어 18일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망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두 농가의 ASF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아직 오리무중이라 향후 어디서 또 발병이 이어질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두 농가 간 역학 관계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두 발생 농가 간 유사점은 몇 가지 있다.

우선 두 농가 모두 북한과 이어진 하천 인근에 있다.

북한은 올해 5월 30일 ASF가 발생한 곳이다.

파주 농장은 한강, 임진강 합수 지점으로 북한과 임진강을 사이에 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직선거리로 5.2㎞ 떨어져 있다.

북한에서 농장까지 불과 7∼8㎞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연천 발생 농장도 북한과 이어진 사미천에서 1㎞가량 거리에 있다. 해당 농장은 임진강에서는 2㎞ 떨어져 있다.

두 농장의 또 다른 공통점은 농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네팔 국적이라는 점이다.

파주 농장의 경우 4명 모두, 연천 농장은 5명 중 4명이 네팔 국적이다. 연천 농장의 다른 1명은 스리랑카 국적이다.

그러나 네팔이나 스리랑카 모두 ASF가 발생한 지역이 아니다.

게다가 두 농가의 외국인들은 연천 농장 네팔 국적 외국인 1명이 올해 5월 자국을 방문한 것 외에 외국을 다녀온 적이 없다.

두 농가의 농장주도 모두 최근 해외여행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두 농가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 농가는 또 모두 음식물쓰레기인 잔반을 먹이로 사용하지 않고 사료를 공급했다.

한때 두 농장이 같은 사료를 사용했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경기도는 사료를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료 운반 차량에 의해 전파될 수 있으나 두 농장을 동시에 다녀간 사료 차량이 없고, 사료 자체는 열처리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오염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서 전파 경로를 확인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확인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면서 “두 농장 모두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어서 육식 야생동물에 의한 전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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