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고 쪼그라든 서울…고령사회에 ‘천만 서울’은 곧 옛말로

입력 : ㅣ 수정 : 2019-09-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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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말 1천4만명→올 연말께 1천만 이하 예상…65세 이상 14% 넘어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도 서울의 수식어 중 하나인 ‘천만 서울’은 곧 틀린 표현이 된다.

지역 젊은이들이 모여들어 활기를 더하던 서울도 고령화의 물결에 휩쓸렸다.

서울시는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가 1천4만9천607명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서울시에 등록된 내국인 976만5천623명과 외국인 28만3천984명을 합한 것이다.

서울시 인구 중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1995년 4만5천명에서 지난해 28만4천명 선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시는 최근 3년간 전출자 수에서 전입자 수를 뺀 ‘순전출’ 인구가 평균 8만명 이상인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시 등록인구가 1천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인구 감소의 최대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간 인구가 36만8천536명, 경기도에서 서울로 온 인구가 23만3천320명으로 서울 입장에서 순전출은 13만5천216명이었다.

서울로의 순전입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상도로 2만5천321명이었다.

시가 시민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의 꾸준한 인구 감소에 대해 서울시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37.9%는 ‘부정적’, 22.5%는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구 감소로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과 주거(43.1%),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60.9%)와 복지(59.4%) 등을 꼽았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은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 서울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65세 이상 서울 인구는 135만9천901명으로 전체의 13.8%였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서울은 2005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현재 추세라면 2026년께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늘고 14세 이하 인구는 줄어들면서 생산 가능 연령층인 15∼64세 인구가 부양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양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 부양비는 1998∼2013년 31%대를 유지하다가 점차 오르기 시작해 2018년 34.1%을 기록했다.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의 자연증가는 1992년 14만5천여명에서 지난해 1만3천여명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인 만큼 면밀하게 분석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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