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은행 찾아 5000만원 투자…운용보수의 50% 공익기금에 적립
“제가 몇 번째 가입자죠”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 가입에 앞서 서류를 꼼꼼하게 읽어보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펀드 운용·판매 보수를 낮춰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했고, 운용보수의 50%를 공익기금에 적립하는 소위 ‘애국 펀드’다. 일본 경제 보복의 파고를 넘으려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소재·부품 국산화 기업들의 노력을 뒷받침하는 데 솔선수범하겠다는 극일(克日) 의지를 담은 셈이다.
서울 중구 NH농협 본점을 찾은 문 대통령은 상담창구에서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며 ‘주식·펀드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일절 없었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제가 몇 번째 가입자냐”고 물었고, 직원은 “5만 번째 정도 되기를 희망한다. 대통령께서 가입하면 국민들도 관심을 갖고 최소한 한 좌씩은 가입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펀드를 단기간 사용하실 것입니까?’란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해당사항 없음’ 란에 체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2019.8.26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간담회에는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자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에서 일하는 윤태일씨도 참여했다. 그는 “농협이 흔들림 없는 독립을 위해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필승코리아 펀드는 농협 계열사들의 투자액 300억원을 포함해 310억원가량 가입액을 기록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중구 NH농협은행 본점에서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2019.8.26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필승 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2019.8.26
연합뉴스
2019-08-27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