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OST 발매 붐… 제2 팬 서비스

입력 : ㅣ 수정 : 2019-08-23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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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기회 달라” 팬들 먼저 요청도
초연 10돌 ‘영웅’ 29곡 전곡 수록
뮤비 ‘그날을 기약하며’ 함께 공개
소극장 공연 ‘외쳐, 조선’도 내놔
HJ컬쳐 “관객 성원·관심에 보답
공연을 더욱 오래 추억·기억할 것”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을 맞아 10년 만에 OST를 새로 제작한 뮤지컬 ‘영웅’.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확인하며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에이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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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을 맞아 10년 만에 OST를 새로 제작한 뮤지컬 ‘영웅’.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의 위상을 확인하며 지난 21일 막을 내렸다.
에이콤 제공

공연계는 통상 개막 직후 관객들의 ‘흥얼거림’을 통해 작품 흥행 가능성을 짐작한다.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끌어가고, 배우의 감정을 관객에게 전달하는 장르 특성상 관객의 흥얼거림은 작품 몰입도와 연결되기 때문이다. 극장을 빠져나가는 관객들이 주요 넘버(노래)의 일부 대목을 흥얼거린다면 그 작품은 일단 흥행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뮤지컬 팬들 또한 제작사 측에 노래를 ‘소장할 기회’, 즉 OST 발매를 요청하기도 한다. 뮤지컬 넘버는 제작사가 별도의 앨범으로 제작하지 않으면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듣거나 저장하고 원할 때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뮤지컬 관련 상품 중 관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 역시 넘버들로 채워진 앨범이다.

지난 21일 초연 10주년 기념공연의 막을 내린 뮤지컬 ‘영웅’은 서울 공연을 앞두고 OST를 발매했다. 동시에 뮤직비디오 ‘그날을 기약하며’도 함께 공개했다. ‘영웅’의 OST는 2009년 초연 OST 이후 10년 만으로, 제작사 에이콤은 작품 전곡인 29곡의 넘버를 극의 흐름대로 구성했다. 극 중 ‘안중근’ 역을 맡은 배우 정성화·양준모를 비롯한 출연진이 녹음에 참여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초연인데도 인기에 힘입어 넘버를 실은 음반을 내놨다. PL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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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초연인데도 인기에 힘입어 넘버를 실은 음반을 내놨다.
PL엔터테인먼트 제공

오는 25일 폐막하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노래의 힘을 보고 소극장 공연 작품의 제작비 부담에도 과감히 OST 제작을 결정했다. 시조 가락을 힙합과 접목해 첫 공연부터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외쳐, 조선!’은 OST 발매에 앞서 관객이 공연 중 배우들과 다 함께 노래하는 ‘싱얼롱데이’를 3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뮤지컬 ‘리틀잭’은 관객의 뜨거운 요청으로 OST를 발매했다. HJ컬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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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리틀잭’은 관객의 뜨거운 요청으로 OST를 발매했다.
HJ컬쳐 제공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리틀잭’의 미니앨범을 만든 HJ컬쳐는 ‘빈센트 반 고흐’, ‘살리에르’, ‘파리넬리’, ‘라흐마니노프’, ‘1446’ 등 작품의 OST도 제작해 왔다. HJ컬쳐 관계자는 “공연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과 성원이 OST 제작 요청으로 이어져 그에 보답하는 의미로 OST를 내고 있다”면서 “OST를 통해 그 공연을 더욱 오래 추억하고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초연 이후 지난 7월 30일 서울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무대로 돌아온 뮤지컬 ‘벤허’는 OST에 이어 인터넷 음원사이트에도 음원을 공개했다. 유준상·박은태·카이·아이비 등 초연배우와 한지상·이정열·린아·문은수 등 재연 공연 출연진이 참여해 16곡을 녹음했다. 이성준 음악감독은 “그동안 작품을 사랑해 주셨던 많은 관객들께 보답하고자 이번 앨범을 기획했다”며 “많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의기투합해 만들었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2019-08-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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