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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상 화염병 투척 50대 “소송 패소, 하소연하고 싶었다”

세종대왕상 화염병 투척 50대 “소송 패소, 하소연하고 싶었다”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8-21 15:18
업데이트 2019-08-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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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연합뉴스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연합뉴스
“빚보증 소송 패소해 억울한 마음 있었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있는 세종대왕상에 화염병을 투척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김모(52)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김씨는 이날 오전 4시쯤 가방을 든 채 세종대왕상 주변을 배회하던 중 소주병에 심지를 넣어 만든 화염병에 불을 붙여 세종대왕상을 향해 투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서 근무하던 경찰관들이 곧바로 세종대왕상 하단에 붙은 불을 껐고, 김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세종대왕상은 기단부가 불에 약간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다만 불이 크게 번지지 않아 큰 손상은 없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과 빚보증 문제로 소송에서 패소해 억울한 마음이 있었다”면서 “누군가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정치적인 동기 없이 단독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검토 중”이라면서 “보강 수사를 진행한 뒤 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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