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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아파트 본체 이상 없어…균열 생긴 구조물만 철거하기로

수원 아파트 본체 이상 없어…균열 생긴 구조물만 철거하기로

오달란 기자
오달란 기자
입력 2019-08-19 15:14
업데이트 2019-08-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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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완공된 노후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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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18일 오후 7시 5분께 권선구의 한 노후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2019.8.19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는 18일 오후 7시 5분께 권선구의 한 노후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2019.8.19
수원시 제공
균열이 발생해 주민 100여명이 대피했던 수원의 노후 아파트에 대한 점검 결과 아파트 벽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아파트 벽을 따라 길게 붙어 있던 정화조 배기 구조물은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철거하기로 했다.

지난 18일 저녁 7시쯤 1991년 완공된 수원 권선구의 한 아파트 15동 1~2호 라인 벽체와 정화조 배기 구조물을 연결하는 철물(앵커) 4개가 모두 끊어지면서 5∼15㎝가량 균열이 발생했다.

수원시는 아파트 본체에는 이상이 없지만, 배기 구조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1∼2호 라인 입주민 90여명을 경로당과 교회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어 19일 오전 1시간 30분 동안 토목건축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전진단을 벌였다.

다행히 아파트 벽체는 안전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앵커 4개가 빗물 유입과 바람 등 외부환경요인에 의해 장시간에 걸쳐 부식이 진행되면서 구조물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절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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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는 지난 18일 오후 7시 5분께 권선구의 한 노후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19일 오전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2019.8.19  연합뉴스
경기 수원시는 지난 18일 오후 7시 5분께 권선구의 한 노후 아파트 한 개 동의 외벽과 환기 구조물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돼 아파트 주민 90여명을 대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19일 오전 균열이 신고된 아파트 외벽의 모습. 2019.8.19
연합뉴스
이에 따라 수원시는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이날부터 이르면 3∼4일, 늦어지면 일주일에 걸쳐 배기 구조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철거작업 기간 15동 1∼2호 라인 주민 90여명은 현재처럼 대피해 있어야 한다.

수원시는 정밀안전진단 후 아파트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어 아파트 주민들과 언론에 진단 결과와 철거계획을 알렸다.

이 아파트는 공장에서 생산한 기둥과 벽, 슬래브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방식으로 1991년 지어졌다.

문제의 구조물은 정화조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배출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만든 배기시설로 아파트 전체 15개 동 가운데 15동에만 설치됐다.

이영인 수원시 도시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배기 구조물 철거는 주민 안전을 고려해 신속하게 추진하고,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면서 “대피한 주민들에게도 불편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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