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또 NSC 불참…집권세력, ‘가짜 평화장사’ 하지 말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을 겨냥해 “문재인 정권이 친일 프레임에 집착했던 이유는 총선 승리 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민주연구원이 아니라 민중선동연구원인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 갈등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민주연구원의 보고서를 거론하며 “선거를 위해 국가 경제와 안보마저 인질 삼는 못된 심보가 명백히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국을 돌파하는 해법을 찾기는커녕 선거전략이나 짜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 집권 세력은 오로지 정권 연장과 정치적 이익만 눈앞에 있을 뿐 국익도 외교도 국민의 삶도 안중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즈음 외교부는 대법원 강제징용 판결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전망한 보고서를 작성, 범정부적 대책 마련까지 제안했다고 한다”며 “정부가 오늘날 벌어지는 통상보복의 국난을 예상했지만 감정적 대응만 남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무능과 무책임을 넘어서 간교한 집권 세력”이라며 “저급한 선동에 우리 국민들이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전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가 열린 점을 언급하면서 “끝내 문 대통령은 NSC에 불참했다”며 “우리는 또 ‘북한 눈치 보는 대통령·청와대’를 보아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 안보 난국에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 헌법상 영토를 수호할 책무가 대통령에서 안보실장으로 격하됐나 보다”라고 비꼬면서 “집권세력은 한국당에 대해 ‘안보장사’, ‘안보포퓰리즘’ 운운하지만, 집권세력이야말로 ‘가짜 평화 장사’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북한이 어제 쏜 미사일을 두고 문 대통령은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지만, 오늘 아침 북한은 대구경조종방사포라고 했으니 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발표된 검찰 인사와 관련해서는 “‘건들면 다친다’를 넘어서 ‘건들면 내친다’가 이번 검찰 인사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살아 있는 권력 앞에 공포적인 줄 세우기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