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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세관, 코끼리 상아 8.8t 천산갑 껍질 11.9t 압류

싱가포르 세관, 코끼리 상아 8.8t 천산갑 껍질 11.9t 압류

임병선 기자
입력 2019-07-23 21:08
업데이트 2019-07-23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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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당국이 코끼리 상아 8.8t, 1290만 달러(약 152억원) 어치를 압류했다고 영국 BBC가 23일 전했다. 거의 300마리의 아프리카 코끼리에서 떼낸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세관 당국과 국립공원위원회는 전날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들여와 베트남으로 갈 예정인 컨테이너를 적발해 이처럼 놀라운 분량의 상아를 압수했는데 지난 3월 베트남에 밀반입되는 도중에 적발된 사상 최고 물량인 9.1t에 거의 육박한다. 운송 품목을 목재라고 신고한 이 컨테이너에서는 또 멸종위기종인 천산갑(穿山甲) 2000마리에서 떼낸 것으로 보이는 껍질 11.9t, 시가 3570만 달러(약 420억원) 상당이 들어 있는 자루들이 나왔다. 지난 4월에도 천산갑 껍질 37.5t을 압류한 적이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중국 세관 당국의 제보를 받고 컨테이너를 적발하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공원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압수된 천산갑 껍질과 상아는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 싱가포르 지부의 킴 스텐거트 수석 홍보부장은 “싱가포르는 늘 글로벌 연결성이 높다는 점과 1990년대 이전 상아 매매가 합법이었던 이유로 작은 국내 시장이 존재한다는 점 때문에 글로벌 상아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상아는 아시아에서 장식과 전통 약재로 인기 높으며 천산갑 껍질은 특히 중국 약재 시장에서 아주 높은 수요가 존재한다. 천산갑은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밀거래되는 동물로 꼽힌다. 싱가포르의 멸종동물법에 따르면 야생동물을 불법 반입하거나 수출하는 행위에 대한 최고 형벌은 50만 달러의 벌금이나 2년형, 아니면 둘 다 선고될 수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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