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까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19-07-22 21:00
업데이트 2019-07-23 01: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정금리 연일 하락… 역전현상 심화

잔여 기간·중도상환수수료 따져 봐야
“더 떨어질 수 있어 기다리는 게 유리”


한국은행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린 뒤 고정금리(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일 떨어지고 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5일 정해진 뒤 한 달간 고정이어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지를 두고 대출자들의 고민이 깊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연 2.78~3.79%였던 주담대 고정금리가 19일에는 0.03% 포인트 떨어져 2.75~3.76%로 내려앉았고, 22일에는 0.04% 포인트 더 낮아진 2.71~3.72%가 됐다. KB국민은행도 지난 18일 2.40~3.90%에서 이날 0.07% 포인트 내리면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2.33~3.83%로 낮아졌다. 우리·KEB하나은행도 지난 18일보다 각각 0.07% 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한 달에 한 번 정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정금리 대출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담대 금리는 우리은행이 3.18~4.18%로 가장 낮은 편이다. 지난 18일에는 고정금리 대출보다 금리가 0.54% 포인트 높았지만 이날 0.61% 포인트로 차이가 더 커졌다.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도 각각 최대 0.82% 포인트, 0.67% 포인트 고정금리 대출이 더 저렴하다.

이처럼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떨어진 이유는 보통 금융채권을 기준으로 바꾸기 때문이다. 신한·우리은행은 매일 직전 3일치를 평균 내고, 하나은행은 전날 금융채권을 기준으로 다음날 고정금리를 정한다. 다만 KB국민은행은 매주 목요일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주 1주 동안 고정금리를 정한다.

당장은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한 편이지만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 변동금리 대출이 더 유리해질 수 있다.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낮출 시기도 저울질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갈아타기는 남은 대출 기간과 중도상환 수수료를 따져 보고 결정하되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을 땐 좀더 기다리는 편이 낫다”면서 “23일 발표될 제2의 안심전환대출도 조건을 비교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19-07-23 20면

많이 본 뉴스

의료공백 해법, 지금 선택은?
심각한 의료공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강행하는 정부와 정책 백지화를 요구하는 의료계가 ‘강대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회적 협의체를 만들어 대화를 시작한다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고 대화한다
정부가 전공의 처벌부터 중단한다
의료계가 사직을 유예하고 대화에 나선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