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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조국 페북글에 “휘발유 끼얹지 마라…선동질 안돼”

민경욱, 조국 페북글에 “휘발유 끼얹지 마라…선동질 안돼”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19-07-21 14:17
업데이트 2019-07-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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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연합뉴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연합뉴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2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와 관련해 연일 ‘대일 항전’을 촉구하는 페이스북 여론전을 펼치자 “선동질을 해서는 안 된다”, “양국 감정을 자극하지 말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조 수석과 유 이사장을 겨냥해 “국민들이야 화가 나서 별일을 다하려고 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뛰어넘은 그 무슨 일이라도 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때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조용히 냉철하게 관조해야 한다. 함께 흥분하거나 적어도 선동질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는 국익수호를 위해 ‘서희’의 역할과 ‘이순신’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지레 겁먹고 쫄지 말자”라는 글을 남기는 등 연일 대일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전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일본제품 불매 행위로 (분개심을) 표출시키는 것은 자연스럽고 합헌적인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이번 사건 속에서 가장 속이 타고 미치고 팔짝 뛸 것 같은 이들은 누구인가. 한마디 말도 못 하는 그 사람들은 누구인가. 바로 기업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지 말고, 휘발유 끼얹지 말고 해결을 하라”며 “외교력을 동원하고 필요한 동맹을 설득하라”고 강조했다.

설영호 바른미래당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이제는 유시민까지 가세하는가”라며 “무엇보다 국익이 중요한 일본과의 관계에서 청와대 주변이 온통 이념에 집중돼 있다”고 비판했다.

설 부대변인은 “유시민 전 정관은 양국 감정을 더 자극하고, 조 수석은 ‘애국 아니면 이적’, ‘친일과 반일’이라는 이분법적인 거친 언행을 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애국지사’로 동일시되는 프레임이 작동돼 인기를 얻을 수 있을지 모르나, 날아갈 국가 손실은 누가 책임지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지 세력의 인기에 영합한 자극적 표현들이 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이를 비유해 ‘곡학아세’라고 했다”며 “이럴수록 정부와 여당은 실리를 우선으로 일본에 우리의 의사를 정확히 전달하고, 외교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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