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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 외교’ 나선 이총리…카타르 정부 2박 3일 ‘파격 환대’

‘세일즈 외교’ 나선 이총리…카타르 정부 2박 3일 ‘파격 환대’

강경민 기자
입력 2019-07-20 14:13
업데이트 2019-07-2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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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총리와 ‘만찬+회담+오찬’…에너지 장관이 모든 일정 수행이총리 “파격적 배려에 어리둥절…좋은 일 있을 것 같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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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동포 어린이에게 꽃다발 받는 이낙연 총리
카타르 동포 어린이에게 꽃다발 받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진출기업 대표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동포 어린이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7.20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카타르에 도착해 한국 기업들의 수주를 지원하기 위한 총 320억 달러 규모의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카타르 정부가 방문 첫날부터 이례적인 환대를 보이자 이 총리는 “파격적인 배려”라고 평가하며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카타르 도하의 공항에 도착했다.

카타르 측 영접 인사로 사드 셰리다 알카비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이 나왔다.

그는 카타르 석유공사 사장과 카타르 가스이사회 의장을 겸임하며 에너지 정책에 관련해 사실상의 전권을 가지고 총괄하는 인물이다.

알카비 장관은 2박 3일간 이 총리의 모든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알카비 장관이 외국 귀빈을 수행하는 것은 처음으로, 영국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이 총리 수행 일정이 확정되자 휴가를 미루고 카타르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알 싸니 총리가 친교 만찬 일정을 갑자기 추가한 것도 이례적이다.

이 총리와 압둘라 총리는 오는 21일 양자 회담을 한 뒤 오찬을 할 예정이었다.

압둘라 총리는 여기에 더해 회담 전날인 오는 20일 친교 만찬을 하자고 제안했다.

정상외교에서 ‘회담 1차례+공식 오찬 또는 만찬 1차례’가 일반적인데 두 총리는 1박 2일간 회담을 전후로 만찬과 오찬을 모두 함께하게 된 것이다.

친교 만찬의 장소가 총리 사저로 정해진 것도 드문 일이다. 알카비 장관은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에게 “본인이 아는 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저녁 도하 시내 호텔에서 열린 동포 및 지상사 대표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 저는 카타르 정부의 놀랍도록 파격적인 배려에 어리둥절할 만큼 감동을 받고 있다”며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말하자면 1박 2일간 밥을 두 끼 먹고 회담하는 파격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무언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제가 특히 잘 나서 그랬을 리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이 그만큼 카타르에 중요한 나라이고, 우리 기업인과 노동자의 땀과 눈물로 쌓은 신뢰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카타르와 한국은 아마도 대한민국이 가진 외교 관계 중에서 가장 호혜적인 관계라고 저는 감히 단언한다”며 “전면적 협력 관계라는 파격적 용어가 결코 손색없는 관계이고, 우리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국가가 돼 있다”고 양국 관계를 평가했다.

그는 “이번에 제가 10가지쯤 카타르 정부에 지원을 부탁드릴 계획”이라며 ▲ 북부 가스전 확장 공사 ▲ 퍼실리티 이(Facility-E) 담수복합발전소 건설 ▲ 하마드 국제공항 확장 ▲ LNG 운반선 60척 수주 ▲ 알 카르사 태양광발전소 개발 사업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비 친환경 버스·스마트교통 도입 ▲ 한국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최대한 결실을 얻도록 노력하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올해 10월 안에 비즈니스포럼과 고위전략회의 등을 열어 모든 것을 하나씩 구체화하겠다는 다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카타르는 석유와 천연가스 부존량이 많은 에너지 자원 부국으로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만7천 달러에 달한다.

특히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한다. 카타르 북부 해상에 있는 북부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힌다.

한국 기업은 건설·인프라 사업 198억 달러를 포함해 총 32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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