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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경찰청장, 베트남 공안장관에 ‘베트남 아내 폭행’ 유감 표명

민갑룡 경찰청장, 베트남 공안장관에 ‘베트남 아내 폭행’ 유감 표명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7-08 16:07
업데이트 2019-07-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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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내 폭행’ 관련 발언 듣는 베트남 치안총수
‘베트남 아내 폭행’ 관련 발언 듣는 베트남 치안총수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9.7.8
연합뉴스
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장성급 15명 방한
민갑룡 청장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 약속”

30대 남성이 베트남 출신 아내를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한국과 베트남 양국에서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베트남의 치안 책임자가 한국을 방문, 경찰청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민갑룡 청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엄정한 수사를 약속했다.

민갑룡 청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과의 치안총수 회담 모두 발언에서 “최근 한국 내에서 베트남 결혼 이주 여성에 대한 가정폭력 사건이 발생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철저한 수사와 피해자 회복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문제들을 근원적으로 해소해 비 온 뒤 땅이 굳듯 양국 관계가 더욱 우정 어린 관계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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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
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 민갑룡 경찰청장과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한-베트남 치안총수 회담을 위해 회담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9.7.8
연합뉴스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또 람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준 데 감사하다는 뜻을 민갑룡 청장에게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이 양국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홍보에 신경을 써 달라고 한국 경찰에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국인 A(36)씨가 베트남 출신 아내를 마구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공분을 일으켰다.

A씨가 온갖 욕설을 하면서 아내를 폭행할 당시 옆에선 두살배기 아들이 A씨의 폭행에 자지러지게 우는 모습까지 전해지면서 A씨를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이 사건이 베트남 현지까지 전해지면서 ‘박항서 신드롬’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한-베트남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왔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지난 7일 A씨를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부터 3시간 동안 전남 영암군 자신의 집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 B(30)씨를 주먹과 발, 심지어 소주병까지 동원해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한국어가 서투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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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받고 나온 이주여성 무차별 폭행 남편
영장심사받고 나온 이주여성 무차별 폭행 남편 베트남인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A(36)씨가 8일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돌아가고 있다. 2019.7.8
연합뉴스
한편 민갑룡 청장은 또 람 장관과 치안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민갑룡 청장은 모두발언에서 “인터폴 공조 등을 통한 도피사범 검거 및 송환을 활성화하고, 공조수사를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면서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마약, 사이버, 대테러 등 국제성 범죄에 보다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으로, 이번 치안총수 회담에는 베트남에서 총 15명의 장성급 인사가 참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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