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란배 바둑선수권서 박영훈 꺾고 정상…1국 이어 2국도 210수만에 ‘불계승’

▲ 박정환 9단이 27일 중국 저장성 춘란배 결승 2국에서 박영훈 9단을 누르고 얻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중국 시나바둑 제공
박정환 9단은 지난 25일 박영훈 9단과의 결승 3번기 1국에서 133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둔 후 이날 2국도 210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이겨 3판 2승제 결승에서 2연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5만 달러(약 1억 7700만원)다. 박정환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이 대회 역대 6번째 우승자를 배출해 중국(5회)을 제치고 최다 우승국이 됐다.
2011년 후지쓰배, 2015년 LG배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2018년 1월 제3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전 우승에 이어 1년 6개월 만에 네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섰다.
박정환 9단은 “오늘 대국은 운이 많이 따라준 것 같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한국이 많은 세계대회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영훈 9단은 2017년 제11회 대회에 이어 2연속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