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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영웅 구조견 ‘프리다’ 공식 은퇴

멕시코 영웅 구조견 ‘프리다’ 공식 은퇴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19-06-25 13:34
업데이트 2019-06-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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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지진서 12명 목숨 구해

세계 재난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멕시코 해군 구조견 ‘프리다’가 9년 간의 복무를 마치고 24일(현지시간) 공식 은퇴했다.
은퇴식을 갖는 프리다. 멕시코뉴스데일리
은퇴식을 갖는 프리다.
멕시코뉴스데일리
AFP통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은 2017년 9월 멕시코시티 등 중부지역을 초토화한 강진 현장에서 수색작업에 참여한 10살난 암컷 래브라도리트리버 프리다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식을 이날 가졌다.

프리다는 2010년 아이티 지진, 2012년 과테말라 산사태, 2013년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 본사 폭발사고, 2016년 에콰도르 지진 현장에서 활약했다. 프리다는 복무 기간 동안 12명의 생명을 구했는데, 모두 아이티 지진현장에서였다. 프리다가 찾아낸 희생자 유해도 41구에 달한다.

에두아르도 레돈도 해군 차관은 이날 “프리다는 멕시코와 해외 수천명의 마음을 훔쳤다”면서 “그녀가 짖는 소리는 항상 희망을 가져다 줬으며, 고통과 불확실성이 가득한 순간에 안도감을 줬다”고 말했다.
자신의 상징이 된 마스크와 신발을 착용하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프리다. 멕시코뉴스데일리
자신의 상징이 된 마스크와 신발을 착용하고 현장에서 활약하는 프리다.
멕시코뉴스데일리
조련사들은 기념식에서 프리다가 착용했던 유명한 마스크(보안경)와 신발을 벗기고 은퇴 뒤 새 삶을 기념하는 의미로 개껌을 선물했다. 에두아르도 차관은 “프리다, 임무 영광스럽게 완수!”라고 선언했다.

현지 언론은 프리다를 입양하겠다는 제안이 쇄도하고 있지만 프리다는 당분간 해군 견사에 남아 다음 세대 구조견들을 교육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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