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덕후’ 위한 책 세상… 별책부록 같은 강연

입력 : ㅣ 수정 : 2019-06-20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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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 가 보니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출판사 부스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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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출판사 부스에서 책을 살펴보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받아 놓은 A3 크기 안내지도를 펼칠 새도 없이 화려한 부스들이 관람객을 손짓한다.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빨간색의 김영사 부스에는 유발 하라리, 재러드 다이아몬드, 프란치스카 비어만 등 대형 작가의 사진이 걸렸다. 바로 옆 해냄 출판사에서는 최근 신간 ‘천년의 약속’을 낸 조정래 작가 코너로 맞섰다. 은행나무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할 뻔한 작가들´ 같은 센스 넘치는 코너가 시선을 잡는다.

이날부터 닷새 동안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5회 서울국제도서전은 벌써 책을 좋아하는 관객들로 붐볐다.

오전 11시 개막식에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과 함께 이승엽(야구), 김병지(축구) 등 스포츠 스타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축구협회, 출판문화협회가 추진하는 독서문화진흥 캠페인 ‘책 읽는 운동선수’ 비전 선포식을 위해서다. 정운찬 KBO 총재는 지(智)·덕(德)·체(體)를 언급하며 “지육(智育) 없이 체육(體育)만 강조하면 머리 없이 몸만 남을 수 있다”며 운동선수들이 동참하는 책 읽기를 강조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첫 강연자로 나선 소설가 한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관람객들. 이날 강연에는 200명이 몰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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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국제도서전의 첫 강연자로 나선 소설가 한강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관람객들. 이날 강연에는 200명이 몰렸다.
연합뉴스

한 외국 출판사가 출간한 책을 탑처럼 쌓아 전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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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외국 출판사가 출간한 책을 탑처럼 쌓아 전시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의 주제는 ‘출현’(Arrival)이다. 국내 313개사와 해외 118개사 등 총 41개국 431개사가 참여한다.

대형 부스 주변으로 개성 넘치는 소규모 출판사의 부스도 눈길을 끈다. 아기자기한 책 표지에 이끌리다 어느샌가 책을 사버린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겠다. 점심시간 전후로 방문한다면, B홀의 맛 관련 지역으로 향하는 것도 좋겠다. 올해는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을 비롯해 이욱정 KBS PD가 운영하는 ‘요리인류’ 스튜디오에서 맛난 간식을 준비했다.

A홀과 B홀 가장자리와 구석 곳곳에는 특별기획 및 강연장이 자리했다. 19일 한강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정우성(20일), 물리학자 김상욱(21일) 등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이들이 매일 오후 2시에 강연한다. 아시아 금서 55권의 실물을 전시한 아트선재센터의 전시회를 보며 머리를 식히는 것도 좋겠다.

행사를 연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주일우 대외협력 상무이사는 특히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로 비매품 한정판 도서 증정을 꼽았다. 도서전에서 5만원 이상 사들이면 받을 수 있는 책인데, 딱 1000권만 제작했다. 주 이사는 “작가 10명이 만든 한정판 도서 ‘맛의 기억’을 매일 200권씩만 풀어놓기 때문에 오전 시간을 공략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9-06-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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